[대전=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더 버텨나가야 한다."
황선홍 감독은 대전의 돌풍을 이끌고 있지만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결과에 앞서 내용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황 감독은 부상자 이탈에 대규모 선수 구성 변화로 인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못내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황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0' 4라운드 안산과의 홈경기서 1대0으로 승리, 4경기 무패(3승1무)를 달렸다.
이로써 대전은 홈경기 첫승과 함께 선두로 도약하는 기쁨도 누렸다. 하지만 황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며 자세를 낮춘 뒤 앞으로 더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황 감독과의 경기 후 인터뷰 요지.
-오늘 경기 소감은.
쉬운 경기가 없다. 어려운 경기였다. 선수들이 실점 하지 않으려고 하는 노력한 부분은 긍정적이다. 그래도 아직 계속해서 보완을 해야할 것 같다.
-안드레가 또 결과를 냈다. 특별한 역할을 부여했나.
아무래도 측면에 서면 체력적으로나 수비 부담이 많아진다. 그래서 후반에는 원톱으로도 쓰기도 하면서 체력 부담을 줄여주려고 했다. 동료 선수들이 주변에서 도움을 주고 해야 안드레가 수월하게 더 많은 것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을 보완해야 가능한 일이다.
-무실점 경기를 했다.
전술을 3번이나 바꿔서 선수들이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처음에 스리백으로 나갔다가 상대가 4-2-3-1을 사용하기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기 위해서 포백으로 전환하기도 하고 4-1-4-1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이 혼란스러워 했을 것이란 사실 잘 안다. 게다가 선수가 많이 바뀐 상태라 여러가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역전의 명수'에서 선제골로 승리했다.
선제골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끈끈함과 버티는 힘도 있어야 강팀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선수에게 오늘 경기는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바이오가 부상 복귀하면 중원의 움직임이 좋아질까?
바이오와 채프만의 부상이 길어져서 중원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나는 미드필드 숫자를 많이 두는걸 선호하는데 현재 단조로운 게 고민이다. 바이오와 채프만이 돌아오면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버텨야 한다.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이 잘 하고 있지만 어떻게든 버텨나가야 한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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