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이강철 감독에게 KIA 에이스 양현종이 뚜벅뚜벅 걸어왔다. 이 감독은 "오지 말라니깐…"이라며 농을 던진 뒤 "와줘서 고맙다. 역시 대투수"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양현종에게 "(타이거즈 최다승까지) 몇 개 남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양현종은 "지금까지 3개(3승)을 했으니 앞으로 13개 남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감독은 "너 많이 했다(승리를 많이 챙겼다)"며 놀라자 양현종은 "아프지 않고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돌다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꾸역꾸역 했다"고 전했다.
'슬로 스타터' 양현종은 올 시즌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5일 광주 키움과의 개막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됐지만, 이후 10일 대구 삼성전을 시작으로 16일 광주 두산전, 22일 인천 SK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챙겼다. 3승을 따내 개인통산 139승으로 KBO리그 역대 다승 부문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던 배영수(138승·은퇴)를 제치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배영수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면서 양현종은 이제 '현역 최다승 투수'로 변신했다.
특히 타이거즈 최다승과의 격차도 점점 좁히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통산 152승을 따냈는데, 타이거즈 소속으로는 151승을 따내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다. 양현종이 앞으로 7승을 더하면 '국보' 선동열(146승)을 뛰어넘을 수 있고, 13승을 더하면 타이거즈 최다승 투수로 역사에 남게 된다.
이에 대해 양현종은 이 감독에게 "무조건 깰 것이다. 감독님 이름을 지워버릴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자 이 감독은 양현종에게 "메이저리그는 안가냐"며 농을 던진 뒤 진한 포옹으로 후배의 기록 경신을 응원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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