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코로나19 여파에 시달리고 있는 메이저리그(MLB)가 마이너리거들을 대규모로 방출한다. 그 수는 1000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미국 매체 더스코어는 29일 "2020년에는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을 것 같다. 총 11개 구단이 마이너리거 수백명과의 계약을 한꺼번에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더스코어가 거론한 11개 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애틀 매리너스, 밀워키 브루어스, 신시내티 레즈, 뉴욕 메츠, 워싱턴 내셔널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콜로라도 로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탬파베이 레이스다. 이들 중에는 50명 넘게 방출한 팀도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이미 단계별 계약 해지를 실시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도 "이미 수백명의 마이너리거가 직장을 잃었다. 다음 주에도 추가 방출이 이뤄질 것이다. 1000명 이상의 선수가 커리어에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마이너리그가 초토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올시즌 MLB는 82경기 단축 시즌, 7월 개막이 추진되고 있는 반면 마이너리그는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MLB 팀들은 TV 중계권료를 받기 위해 무관중으로라도 경기를 치러야한다. 반면 마이너리그는 무관중 경기의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됨에 따라 리그가 아예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사상 유례없는 단축 시즌이 치러질 예정이다. MLB 팀이 예전처럼 많은 선수를 유지해야할 이유도 없다. 마이너리거 한 명에 소모되는 400달러의 주급조차 아깝다는 게 MLB 팀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다만 주급 지불을 중단하되 이적을 막을 뜻을 밝혀 논란이 됐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달리 아예 방출을 선택한 팀이 대다수다. 신인 드래프트 역시 30개 구단이 총 1200명을 지명하는 기존의 40라운드에서 무려 5라운드로 축소된 상태다.
방출 선수 중에는 MLB 통산 234홈런에 빛나는 베테랑 카를로스 곤잘레스,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출신 카를로스 아수아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출된 마이너리거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하는 처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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