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팀의 희망으로 발돋움했지만 아직 승리가 없다. 한화 김민우와 SK 김태훈이 같은 처지에 처한 상대를 제물로 첫승에 도전한다.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가 맞붙는다. 리그 9위와 10위, 벼랑 끝에 몰린 두 팀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개막 시리즈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 3연전이다. 한화는 전날 LG와의 시즌 3차전에서 패배, 시리즈 스윕과 더불어 5연패의 늪에 빠졌다. 7~8위 다툼을 하던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에 차례로 추월당했다. 어느덧 리그 9위다.
그 한화보다 아래 있는 팀이 SK 와이번스다. 개막 시리즈 3차전 포함 10연패를 당했다. 긴 연패를 끊은 뒤에도 7경기에서도 2승5패를 기록했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KBO리그 대표 인기팀과 21세기 신흥 명문팀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두 팀 모두 서로를 제외하면 떨어질 곳이 없다. 팀 홈런 공동 최하위(13개), 팀 타율, 타점, OPS(출루율 장타율)에서는 한화 9위, SK 10위다. 팀 병살 갯수에서는 한화가 1위, SK가 3위에 올라있다.
김민우와 김태훈은 부진에 지친 두 팀 팬들의 희망이다. 한화는 그나마 선발 평균자책점 4위(4.18)라는 점에서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워윅 서폴드와 더불어 이 선발진을 이끄는 선수가 김민우다. SK는 이 부문 7위(4.53)다. 불펜은 SK(7위, 5.63)가 한화(8위, 6.09)보다 조금 낫다.
김민우는 올시즌 4경기(선발 3)에 출전,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이 6점대 중후반이었던 지난 2년간과는 완전히 다르다. 불펜으로 올랐던 첫 경기(4⅓이닝 3실점)를 제외한 선발 등판시 평균자책점은 1.37까지 내려갈만큼 페이스가 좋다. 하지만 시즌 성적은 1패. 불펜이 번번이 김민우의 승리를 날려보냈다. 투수조 최고참 안영명이 공개적으로 미안함을 표할 정도다.
김광현의 빈 자리를 채우게 된 김태훈의 페이스도 좋다. 지난해 필승조에서 올시즌 선발로 처음 승격됐지만, 3경기에서 19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84의 호조다. 하지만 시즌 2패에 그치고 있다.
양 팀은 외국인 타자와 팀 대표 레전드의 부진이라는 동병상련도 겪고 있다. 제라드 호잉은 올시즌 타율 2할1푼7리 1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71이라는 참담한 성적이다. 김태균은 타율 1할3리(29타수 3안타)로 생애 최악의 성적을 남긴채 2군으로 내려갔다. 이날 1군 재등록 기간 열흘을 채운 이날 콜업될 가능성이 있다.
SK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도 타율 2할6푼, 2홈런 7타점, OPS 0.747의 제이미 로맥, 전날 2루타 2개를 치며 회복세를 보인 최정(타율 1할7푼2리)의 사정이 조금 나아보인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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