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긴 연패에 빠진 팀들이 늘 그렇듯 과정이 좋지 않다. 부담감에 실책이 쏟아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10연패에 빠졌다. 7승19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마운드와 타격에서 중심이 흔들리면서 부진한 상황. 팀 평균자책점 5.52(8위), 팀 타율 2할4푼1리(10위)로 모두 하위권으로 처져있다. 주장 이용규는 3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어려운 상황에 연패에 빠져있다. 어린 친구들이 잘해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이럴 때는 고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나오지 말아야 할 실수들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 한화는 최근 2경기에서 실책 7개를 기록했다. 2일 경기에선 선발 김이환의 1루 견제 실책, 선발 출전한 포수 이해창의 포구 실책 등이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김이환이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베테랑들도 실책에 발목 잡혔다. 3일 외야수 이용규는 송구와 포구 등 실책 2개를 기록했다. 송광민도 5회 홈 송구 실책을 저질렀고, 7회에는 3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잡지 못했다.
가뜩이나 선발진이 불안한데, 야수들이 수비로 돕지 못하고 있다. 이날 에이스 워윅 서폴드는 7이닝 6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1회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연이은 실책에 주자들에게 쉽게 진루를 허용했다. 한화는 선발 평균자책점 5.10으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연패의 부담이 계속해서 다른 선발 투수들로 이어지고 있다.
타격 침체도 여전하다. 팀 타율(0.241)과 OPS(출루율+장타율·0.647)모두 최하위다. 중심 타자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최근 3경기서 2홈런을 때려냈지만, 임팩트가 부족하다. 혼자만의 힘으론 역부족이다. 중심 타선에서 해줘야 할 이성열(타율 0.242, 2홈런), 송광민(0.220, 2홈런) 등이 부진하다.
지난 시즌 베테랑들의 부상과 부진에 젊은 선수들을 기용했지만, 성장이 더뎠다. 올해도 중심축이 흔들리니, 공격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김태균도 타율 1할2푼1리로 처져있다. 재조정을 마치고 돌아온 3일 경기에선 9회말 1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게다가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신예 조영건을 상대했다. 1군 선발 등판 경험이 한 번 밖에 없는 젊은 투수. 하지만 1회 호잉의 투런포 외에는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연패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분위기부터 반전시켜야 한다. 이용규는 "멀리 바라보는 것보다 집중하고 똘똘 뭉쳐야 한다. 한 경기, 한 경기를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금 한화에 필요한 건 연승도, 대승도 아니다. 일단 연패를 끓고 분위기를 탈 1승이 필요하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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