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의 '타가트 살리기'는 이번에도 실패로 돌아갔다.
수원은 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에 0대1 패했다. 지난 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한 끝에 패배를 맛봤다. 승점을 몰아서 딸 것으로 예상된 승격 2팀과 인천 유나이티드(1대0)와의 3연전에서 단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패하지 않았지만, 시원하게 승리하지 못하며 그룹A(1~6위) 진입에 실패했다. 1승 1무 2패 승점 4점으로 8위에 그쳤다.
공격에 대한 고민을 하겠다던 이 감독은 이날 새로운 공격 조합을 들고나왔다. 그간 백업 역할을 맡았던 임상협을 타가트의 투톱 파트너로 세웠다. 타가트와 염기훈, 한의권과 크르피치, 타가트와 크르피치에 이은 4번째 투톱 조합이다. 발이 빠른 베테랑 임상협이 상대 진영을 뒤흔들어주면 타가트에게 더 많은 득점 찬스가 만들어질 거로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개막 전 연습경기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인 임상협은 전반 초반 연이은 리턴 패스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전반 24분 타가트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수비 발에 맞고 굴절된 이 슈팅과 같이 타가트가 이날 경기 내내 보여준 슈팅 집중력은 작년 20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한 작년의 폼(경기력)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비록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지만, 골대에 맞고 나온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넣지 못했다. 이 감독이 염기훈, 크르피치, 임상협을 공격 파트너로 번갈아 기용하고 있지만, 정작 문제는 타가트에게 있는 것처럼 보였다.
기록만 봐도 타가트는 이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4개의 슛을 쏘고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올시즌을 통틀어 슈팅수만 16개다. K리그 전체적으로 10개 이상의 슛을 쏘고도 침묵 중인 선수는 타가트와 무고사(인천) 둘 뿐이다. 타가트는 지난시즌 4.95개당 1골을 꽂았다. 지난시즌을 기준으론 최소 3골은 넣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타가트의 침묵 속에 수원은 경기당 0.6골에 그치는 저조한 득점력으로 '집관'중인 팬들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타가트의 팀 기여도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후반 29분 광주의 코너킥 상황. 문전 앞에서 혼전 중 공이 수원 골문을 향해 날아갔다. 적절한 위치에서 대기하던 타가트는 골라인을 넘기 전 클리어링에 성공했다. 그로부터 2분 뒤 크르피치와 교체아웃됐다. 한편, 광주 박진섭 감독도 이날 숙제를 풀었다. 침묵하던 지난해 K리그2 득점왕 펠리페가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폭발하면서 팀에 귀중한 첫 승을 안겼다. 양 팀 감독의 희비가 갈리는 순간이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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