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시계도 움직인다. 19세 이하(U-19) '리틀 태극전사'가 돛을 올린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은 15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의 문을 활짝 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남녀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처음 진행하는 소집훈련이다. 김정수호는 19일까지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을 대비 훈련을 진행한다.
마음이 급하다. AFC U-19 챔피언십은 10월 우즈베키스탄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티켓이 걸려있다. 반드시 결과를 잡아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탓에 계획이 흐트러졌다. 김 감독은 지난해 말 부임 뒤 단 한 번도 선수 소집을 하지 못했다. 시간이 많지 않다.
대회까지 4개월 남은 상황. 김 감독은 대학과 프로 신분을 가리지 않고 2001년생 36명을 불러들였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2001년생 대표주자 홍시후(성남FC)와 박규현(브레멘) 등의 이름은 없었다. 홍시후는 올 시즌 K리그가 주목하는 '신예'다. 프로 데뷔와 동시에 강렬한 움직임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박규현은 연령별 대표팀 단골손님이다. 지난해에는 월반을 거듭하며 U-20 월드컵 최종 훈련까지 진행했다.
김 감독은 홍시후와 박규현 등도 직접 점검할 의향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그동안 17세 이하(U-17) 대표팀을 이끌었다. U-19 지휘봉을 잡은 뒤 진행하는 첫 훈련에서 2001년생 선수들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었다. 당장 눈앞의 U-19 챔피언십은 물론, 2021년 U-20 월드컵까지 계획을 세워야하기 때문. 최대한 많은 선수를 폭 넓게 확인해 리스트업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김 감독은 전국 방방곡곡 발품을 팔며 선수들을 찾아 헤맸다. 그 중 한 명이 홍시후다. 김 감독은 겨울부터 꾸준히 홍시후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비시즌 진행한 성남의 연습경기도 찾아가 움직임을 지켜봤다. 김 감독은 이번에야 말로 가까이에서 홍시후를 점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실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K리그 일정과 겹쳤다. 홍시후는 성남의 22세 이하(U-22) 룰 핵심 선수다. 성남 구단 관계자는 "연령별 대표팀에서 홍시후를 선발할 의사는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지금은 팀 내에서 중요도가 높은 선수라 사전에 조율이 있었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박규현은 해외 입국자 2주 자가 격리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소집은 5일간 진행된다. 팀 방향성 정립과 선수 점검 등 기본을 단단히 하는 데 힘을 쏟는다. 해외파 선수들을 차출하기에는 격리 기간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소집은 의무 차출이 아니다. 다만, 김 감독의 부름을 받은 유일한 유럽파 정성원(비토리아)은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4월 귀국한 상태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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