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주연 한국 영화 최초 우주 SF 블록버스터 '승리호'(조성희 감독, 영화사 비단길 제작)가 결국 올해 여름 개봉을 포기했다.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 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승리호'는 국내 투자·배급사인 메리크리스마스가 순제작비 240억원을 투입해 만든 한국 영화 최초 우주 SF 블록버스터 장르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동안 충무로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우주 SF 장르에 과감히 도전한 '승리호'는 영화계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올여름 출격을 알렸다.
'승리호'는 엄청난 제작 규모도 관심을 받았지만 무엇보다 충무로 최고의 배우들로 꾸려진 라인업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의 기대를 받았다. '아시아 스타' 송중기를 주축으로 '충무로 대세' 김태리, 진선규 등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가 대거 출연한 '승리호'는 초호화 황금 캐스팅으로 텐트폴 영화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특히 송중기는 '군함도'(17, 류승완 감독) 이후 3년 만에 스크린 컴백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독특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나서며 김태리 또한 파격적인 이미지로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지난달 여름 개봉을 알리며 런칭 예고편을 공개, 예비 관객의 폭발적인 관심과 기대를 모으며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한 '승리호'. 오는 7월 1일 제작보고회를 시작으로 8월 초 언론·배급 시사회 개최, 8월 중순 개봉 등 순차적으로 영화 개봉을 준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고 고사 상태에 빠진 극장가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고심 끝에 여름 성수기 시즌 개봉을 포기하게 됐다. '승리호'는 8월 중순 개봉을 9월 하순 추석 개봉으로 연기하며 주연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에게 일정을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최근 '승리호' 측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승리호'는 오는 8월 12일 개봉을 계획하고 제작보고회 및 시사회 등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극장가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코로나19 사태도 악화돼 고민 끝에 여름 개봉을 미루게 됐다.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여름 개봉 대신 추석 개봉으로 개봉을 연기해 관객을 만날 계획이다"고 전했다.
더구나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나의 첫번째 슈퍼스타'(니샤 가나트라 감독) 시사회에 관악구 70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극장가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승리호'뿐만 아닌 여름 텐트폴 신작들이 대거 초비상이 걸렸다.
'승리호'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CJ ENM이 투자·배급한 한국 영화 최초의 뮤지컬 영화 '영웅'(윤제균 감독, JK필름 제작)이 여름 개봉에서 추석 개봉으로 변경하며 한발 물러섰다. '영웅'의 빈자리는 CJ ENM의 또 다른 작품인 범죄 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가 채우게 됐다.
결과적으로 '승리호' '영웅'이 빠진 올여름 라인업은 '반도'와 '강철비 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 스튜디오 게니우스 우정 제작)뿐으로 초라한 여름 성수기를 보내게 될 전망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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