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구단당 적어도 1명씩의 흑인, 아시아계 지도자 쿼터를 두자."
조지 플로이드 사건 직후 인종차별 반대 운동이 전세계 스포츠계로 확산된 가운데, EPL 선수들이 팀당 1명의 'BAME(black, Asian and minority ethnic, 흑인, 아시아인 및 소수민족)' 지도자 쿼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한국시각) 영국 대중일간 데일리메일은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은 구단이 영국축구협회(FA)가 제시한 대로 1부리그 1군 훈련에 BAME 코치를 1명 이상 넣기를 원하고 있다'고 단독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FA와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은 비공식 대화를 통해 이런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FA는 2년 전부터 '평등 액션 플랜(equality action plan)'이라는 제하에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보다 평등한 팀을 위한 실질적 혁신의 일환으로 각 잉글랜드 대표팀에 흑인, 아시아인, 소수민족 출신의 지도자를 1명 이상 선임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모든 부문 지도자 면접시 1명 이상의 BAME 후보가 있어야 한다. 이 정책 이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과 함께 전 찰턴 감독인 크리스 포웰이 함께 일하게 됐다. 솔 캠벨에게도 국제 대회 코칭 경험이 주어졌다.
그러나 EPL 사무국은 FA의 변화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고, 이와 관련한 특별한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마이너리티를 대표하는 지도자나 의사결정자가 없다는 비판에 직면한 EPL은 최근 '흑인의 삶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거센 인종차별 반대 분위기 속에 혁신 요구에 당면했다. 전체 선수 중 BAME 출신이 30%가 넘는 상황에서, 흑인, 아시아계 지도자는 5% 미만이다. 잉글랜드 1~4부 91개의 클럽 중 흑인 감독은 단 6명뿐이다.
'잉글랜드 국대 공격수' 라힘 스털링(맨시티)은 8일 BBC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램파드, 제라드는 되는데 왜 솔 캠벨, 애슐리 콜은 안돼?"는 말로, 잉글랜드에서 왜 흑인 축구선수는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없는지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17일 재개되는 EPL 첫 경기에서 자신의 이름 대신 'Black Lives Matter'를 새기고 나오기로 한 각 클럽 주장 등 선수들이 코치 쿼터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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