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한국프로축구연맹이 신부전증 투병중인 국가대표 골키퍼 차기석(34)을 응원하기 위한 치료비 기부에 동참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연맹 임직원과 K리그 심판이 '급여 1% 기부 캠페인'의 일환으로 최근 투병 사실이 알려진 차기석 코치의 치료비 지원을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차기석은 신부전증에 버거씨병, 다발성근염까지 겹치며 서울 시내 대학병원에서 힘겨운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차기석은 경신중-서울체고 출신으로 20세 이하 월드컵까지 연령별 대표팀 제1키퍼로 활약했고, 17세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으며,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들어 방한한 에이트호벤과 훈련을 함께 하며 입단 테스트 얘기까지 오갔던 선수다. 그러나 2005년 전남 드래곤즈 유니폼을 입은 직후 만성신부전증 판정을 받았고 이후 질긴 병마와 싸워야 했다. 2006년 신장이식 수술 후 경주시민축구단, 부천FC에서 뛰다 2010년 은퇴했고, 모교 연세대 골키퍼 코치로 일하던 중 또다시 신부전증이 재발하며 멈춰서게 됐다. 1986년생 동기들과 절친 선후배들을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힘내라차기석' '#KEEP차기석' 해시태그 응원 릴레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골키퍼 대선배' 김병지가 500만원을 선뜻 기부하고 이동국, 홍정호, 송범근, 이범영(이상 전북), 김영광(성남), 박주호, 조현우, 이청용, 이근호(이상 울산) 등의 영상 응원을 모아 팬, 축구인들의 기부와 동참을 호소했다.
프로축구연맹이 현장 선수들로부터 시작된 '나눔'에 적극 화답했다. 차기석의 서울체고 졸업 당시 FC서울 단장으로 영입을 적극 추진하기도 했던 한웅수 연맹 사무총장은 "너무 오랜 기간 병마에 시달리는 것이 안타깝다. 젊은 축구인들의 자기 희생과 배려, 나눔에 고마움을 느낀다. 연맹도 부모의 마음으로, 가족의 마음으로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K리그 출범 30주년인 2013년부터 시작된 '급여 1% 기부 캠페인'은 연맹 임직원들과 심판, 경기위원, 심판위원 등 전 구성원이 매월 급여의 1%를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마련된 기금은 축구사랑나눔재단과 함께 축구 저변을 확대하고, 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데 쓰이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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