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선수가 장기부상을 딛고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게 이렇게 힘들다.
11개월만에 돌아온 마르코 아센시오(24·레알 마드리드)의 눈물의 경험담을 접하며 새삼 느낀다.
아센시오는 레알 마드리드 구단 공식 TV와 인터뷰를 하는 도중 울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지난 7월 심각한 부상을 당한 뒤)첫 주는 무척 힘들었다. 수술은 받고 난 뒤에도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온종일 무릎 생각만 할 정도로 회복에 '집착'했다. 나는 복귀시점을 특정하지 않았는데, 그런 생각이 내 마음을 갉아먹을 수 있어서다. 조금씩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먼저 염증을 빼고, 그다음 걷고, 그다음 보호대를 착용한 채 운동했다. 부상을 이겨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센시오는 이 자리에서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그는 "플로렌티노 회장의 도움이 컸다. 부상 초기부터 내 옆에서 나를 챙겨줬다. 그와 같은 회장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센시오는 지난 19일 발렌시아와의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7월 무릎 십자인대를 다친 그가 공식전에 나선 건 근 11개월만이다.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과 농담을 주고 받은 뒤 경기에 투입된 그는 첫 터치로 팀의 추가골을 낚았다.
'포커페이스'로 유명한 지단 감독은 아센시오의 득점 이후 활짝 웃었다. 동료들도 아센시오 곁으로 몰려들어 복귀골을 축하했다.
지단 감독은 "이 골은 그 무엇보다 아센시오에게 큰 의미가 있다. 11개월의 공백 끝에 그를 다시 보게 돼 기쁘다. 아센시오는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자질을 지닌 선수"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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