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내 개인적 생각이었다. 우석이가 빨리 올라왔으면 한다."
LG 트윈스가 선발로 호투중인 정찬헌과 이민호, 신인 좌완 김윤식 가운데 한 명을 불펜으로 돌리는 구상을 백지화했다. 지금처럼 열흘 휴식 로테이션을 유지하며 5선발 투수들의 보직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23일 잠실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며칠 전 말했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나중에 더블헤더 등을 대비해 선발투수들을 확보해야 한다.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무더위에 견딜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윤식은 이날 키움전에 데뷔 첫 선발로 나섰다.
류 감독은 지난 21일 최근 악화된 불펜 사정을 감안해 5선발로 번갈아 나서고 있는 정찬헌과 이민호, 김윤식 중 한 명을 중간계투로 돌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해당 투수들의 컨디션과 현재의 불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마무리 고우석이 복귀할 때까지 2군 자원을 가지고 불펜 보강책을 마련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무릎 수술 후 재활이 순조로운 고우석은 빠르면 7월초, 늦어 7월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류 감독은 "송은범이 저번에(20일 두산전) 박세혁에게 장타를 맞았는데, 은범이와 진해수 정우영이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고, 우석이가 빨리 올라왔으면 한다"면서 "한선태와 이상규의 등록 날짜도 보고 있다. 상황에 따라 25일 1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선수 출신으로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지명을 받고 데뷔한 한선태는 올시즌 2군서 4차례 등판해 2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중이다.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컨디션이라는 분석이다. 시즌 초 고우석의 이탈로 마무리를 맡았다가 난조를 보여 지난 15일 말소된 이상규도 콜업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류 감독은 "7월부터 두 달 동안 더블헤더를 하지 않는데, 선발 요원중 중간으로 쓸 수 있는지는 앞으로 투수코치와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