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을 믿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 윤빛가람의 골을 기대한다."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이 2020시즌 절대 1강 전북 현대와의 첫 맞대결을 앞두고 강한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24일 오후 2시 울산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울산-전북전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승점 1점차 1위 전북을 홈에서 맞는 각오와 준비 상황을 전했다.
김 감독은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도자 연수로 2경기를 쉰 이동국의 복귀에 대해서도 "긴장감이 생길 수 있지만 우리 수비수들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향한 확고한 믿음을 전했다. 무실점 4연승을 이끈 수비라인에 대한 신뢰는 확고했다. 무실점 비결에 대한 질문에 "선수들의 책임감이 늘어났다. 조현우의 선방을 믿고 움직이면서 중앙수비수들의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답했다. "개인적인 기량도 있고 수비원칙에 따라 압박, 균형을 잘 지키면서 좋은 수비를 하는 것 같다. 수비에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공격수들이 전방압박을 통해 타이밍을 늦춰주면서 수비가 탄탄해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전 득점을 기대하는 선수로, 이날 기자회견에 대동한 윤빛가람을 서슴없이 꼽았다. "윤빛가람이 득점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웃었다. 아래는 김도훈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전북전 각오
▶좋은 결과 만들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
-올해는 반드시 결과를 내야하고, 결승전 같은 경기다.
▶부담감보다는 챔피언 팀에 대한 1차 목표이다. 리그 중 한 경기 이고 초반이기 때문에 라이벌 경기라 집중을 받는다. 하지만 부담감을 느끼기보다, 지금까지 한대로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 이청용은 출전 가능한가?
▶오늘 같이 훈련했고 자체 경기도 소화해냈다. 시합 전까지 선수의 컨디션을 보고 경기에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 전북의 뒷심 어떻게 대비할지
▶전북의 뒷심이 인상적이다. 경기 마지막 득점으로 경기를 이긴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점을 비추어 볼 때 우리가 경기를 리드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초반 경기 운영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것 같다. 선수들이 90분 동안 잘 뛰어 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이동국의 복귀는 어떤 영향을 줄지?
▶긴장감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수비수들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비욘 존슨은 현 상황에서 제공권을 가장 잘 따낼 수 있는 선수이다. 선발 가능성도 있는지?
▶지금은 그런 생각은 없다. 비욘 존슨은 리그 최고의 조커이고,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큰 선수이다. 조커로서 역할을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선발 생각은 은 하고 있고 리그를 치르다 보면 선발 투입도 하게 될 것이다.
- 작년까지 울산에서 뛰었던 김보경이 적으로 나선다. 서로를 너무 잘 알텐데 어떻게 느끼는지?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여서 예의주시해야한다.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많은 수를 연구해야한다.
- 전북전에서의 승부처와 득점자 예상?
▶윤빛가람이 득점해줄 것을 기대한다.
- 주니오의 선전 이유
▶작년보다 훈련량과 준비를 늘렸다. 피지컬 적으로도 올라온 상태이다. 여러 트레이닝을 통해서 체력을 확실히 올렸다. 준비하는 자세 또한 더 좋아졌다.
- 수비진이 더 안정된 이유
▶ 책임감이 늘어났다. 조현우의 선방을 믿고 움직이면서 중앙수비수들의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개인적인 기량도 있고 수비원칙에 따라 압박, 균형을 잘 지키면서 좋은 수비를 하는 것 같다. 수비에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공격수들이 전방압박을 통해 타이밍을 늦춰주면서 수비가 탄탄해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원두재에 대한 평가?
▶생각 이상으로 잘 해주는 선수다. 올림픽 예선을 통해 자신감을 잘 끌어올렸다. 팀에서 어린 나이지만 책임감과 희생정신으로 임해주고 있다.
- U-22 카드로 고려하고 있는 선수는?
▶선수들을 믿고 있고 잘 준비되어 있다. 자신감을 잘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설영우, 이상헌, 박정인 등 다양한 선수들이 나갈 수 있다. 다들 내보내지 못하는게 미안하고, 잘 준비해줘서 고맙기도 하다.
- 세 개 대회를 대비하며 스쿼드가 두터워졌는데, 운영에도 고충이 있을 것 같다.
▶경기 수가 많을수록 선수 층이 두터운 팀들이 유리한데, 초반에 로테이션을 하기보다 나중에 로테이션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황스러웠었는데, 지금은 경기를 통해 자리를 잡고 있다. 전체적인 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할 때 쯤이면 세 개 대회를 병행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 때가 되면 더 기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차근차근 잘 적응하고 있고 초반에 많은 기회를 못 받은 선수들이 기회에 대한 마음이 강했는데,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어서 그런 분위기가 마지막까지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컵대회 일정이 미뤄져서, 오히려 절정인 몸상태에서 치를 수 있을지?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경기에 나갈 실력이 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다면, 주중 경기가 있을 때 다섯 명씩 바꾸더라도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