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사이드암 서준원이 말소됐다.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4일 사직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서준원의 말소에 대해 "아직 어리다. 뼈가 다 자라지 않았다. 본인은 던지고 싶겠지만 구단의 향후 미래를 위해 관리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또 시즌 120~130이닝 정도로 맞출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준원은 지난 23일 사직 KIA전에서 5이닝 5안타(1홈런) 1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5회까지 69개밖에 던지지 않았는데 6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곧바로 박시영으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왼손 타자를 연달아 상대하는 상황이 펼쳐졌고, 박시영이 왼손 타자에 강한 면도 고려해 강판 결정을 내렸다. 더 실점하면 따라가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준원이 말소되면서 다음 선발등판이 예정된 28일에는 2군에서 좌완 장원삼이 선발등판한다. 장원삼은 지난달 12일 사직 두산전에 시즌 첫 선발등판,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허 감독은 "2군에서 보고를 받았는데 커맨드가 좋아졌다고 하더라. 지난 첫 선발등판 때는 실패했다. 야구는 그런 과정을 겪는다. 다만 2군에서 다시 열심히 했고 공이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올리고 싶은 선수들은 있지만, 2군에서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2군 리포트를 믿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 감독은 전날 리드오프였던 손아섭(우익수) 대신 정 훈(1루수)으로 1번 타자를 교체했다. "최대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려고 한다. 상대 선발이었던 애런 브룩스가 왼손타자에 약한 면도 고려했고, KIA전 6연패 중이었다. 이기고 싶었다. 그래서 교체 타이밍도 빨랐다"고 말했다.
이날 허 감독은 테이블 세터에 정 훈과 손아섭을 놓고 클린업 트리오에 전준우(좌익수)-이대호(지명)-마차도(유격수)로 구성했다. 이어 6번 한동희(3루수)-7번 안치홍(2루수)-8번 정보근(포수)-9번 민병헌(중견수)로 라인업을 짰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