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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현장]SK 박경완 수석 "감독님께 죄송스러운 마음, 그 틀에서 최대한 움직일 것"

by 노재형 기자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더블헤더 1차전이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염경엽 감독이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박경완 수석코치가 덕아웃을 지키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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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위기 상황에서 사령관을 모시는 수석 참모의 입장이 편할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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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박경완 수석코치가 26일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임시 사령탑' 자격으로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앉았다. 지난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진 염경엽 감독을 대신하게 된 박 코치는 2차전서 8연패를 끊은 것에 대해 "그 전에도 선수들이 문제 의식을 가지고 했는데 어제 두 번째 경기에서 집중력 있게 했다"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심신 피로가 원인이라는 진단을 받은 염 감독은 현재 인천 길병원에 입원해 회복 중이다. 다행히 정상적으로 의식이 돌아왔고, 정밀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박 코치는 "감독님과는 통화를 못하고 사모님과 통화를 했다. 오늘 오후 늦게 검사가 끝나면 결과 나올 것 같다. 아직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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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 코치는 "어제 선수들을 따로 모아 미팅을 하지는 않았다. 내가 얘기하는 게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얘기 안해도 부담스러운데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똑같이 경기하자고 했다"면서 "이 상황이 언제까지일 지 모르지만 단장 시절부터 감독님과 1년 넘게 같이 해왔는데, 감독님 틀 안에서 최대한 움직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곁에서 지켜본 염 감독의 관해 묻자 박 코치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고, 걱정도 됐었다. (걱정하는 부분을)감독님도 잘 알고 계셨다"면서도 "내가 잘 챙겼어야 하는데 심적으로 무척 죄송스럽다. 아무래도 사령탑이다 보니 누구보다도 스트레스가 많았고, 많은 생각을 하셨을 거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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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패를 가까스로 끊은 SK는 이날부터 LG와 홈 3연전을 치른다. SK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느냐가 걸린 중요한 일전이다. 박 코치는 "감독님이 올 때까지 내 역할을 최대한 발휘하겠다. 스태프와 잘 소통해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뒤 "지금 상황에서는 스트레스가 나 뿐 아니라 SK 전체 구성원들이 똑같다. 분명히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럴수록 선수들과 스태프, 프런트가 한마음 한뜻으로 가다보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다. 야구를 올해만 하는 것도 아니고, 혹독한 시간을 잘 헤쳐나가고 싶다"고 했다.

한편, 박 코치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대해 "어제와 라인업은 같다. 김경호와 최지훈이 1,2번을 친다. 특히 경호가 올라와 1번에서 힘을 불어넣고 있다"며 "둘을 지속적으로 테이블세터로 출전시킬 계획이다. 그 선수들이 앞에서 해주면 3,4번쪽에서 해결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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