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대회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붕배가 14년 만에 프로 신예대회로 재탄생한다.
제1기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이 8일 정오 한국기원에서 개막식을 갖고 새출발을 알린다. 이번 대회는 2017년 이후 입단자 58명과 후원사 추천을 받은 6명의 2016년 입단자 등 총 64명이 출전한다.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은 예선 64강부터 매 라운드 3번기를 벌여 먼저 2승을 차지하는 기사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된다. 그동안 프로대회는 준결승ㆍ결승에 한해 번기 승부를 펼쳤지만 이붕배는 프로대회 최초로 예선부터 번기로 승부를 가리는 이색적인 대국 방식을 채택했다. 제한시간은 20초 초읽기 5회로 초속기 바둑으로 대국이 벌인다.
8일 64강을 시작으로 9일 32강, 10일 16강이 정오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8강과 4강은 15일부터 내달 1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바둑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초대 챔프를 가릴 결승은 부산에서 벌어지며 일정은 추후 결정된다.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을 후원하는 이붕장학회는 1988년부터 2006년까지 이붕배 전국어린이바둑대회를 열어 많은 바둑 스타를 배출했다. 국가대표팀 감독 목진석 9단을 비롯해 최철한ㆍ박영훈ㆍ김지석ㆍ조혜연 9단, 이현욱ㆍ최원용 8단 등이 이붕배 전국어린이바둑대회 출신이다.
이붕장학회는 이붕배 전국어린이바둑대회 외에도 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 내셔널리그 등에 출전해 꾸준히 바둑계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이붕(李鵬)은 부산 바둑계의 대부이자 전 한국기원 이사인 고(故) 김영성 선생의 호(號)이기도 하다.
1988년 제1회 이붕배 전국어린이바둑대회에서 우승한 목진석 9단은 "이붕배 어린이 대회를 통해 많은 유망주들이 양성됐고 그 유망주들이 성장해 한국 바둑계를 이끌었다"면서 "아쉽게 중단이 됐던 이붕배가 다시 신예대회로 부활하게 돼 기쁘고 신예 기사들도 감사함을 느끼고 한국 바둑계를 짊어지고 나갈 인재들로 성장하길 바란다. 대회를 부활시켜준 이붕장학회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삼원과 이붕장학회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1기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의 우승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상금 500만원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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