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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의 환희 "'핏속에 맥주 1도 안섞인' 챔피언 리버풀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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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챔피언팀을 이겼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3일(한국시각) 조기우승을 확정지은 라이벌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맞대결에서 4대0 완승을 거둔 후 기쁨을 전했다.

리버풀은 지난주 첼시전에서 30년만의 우승을 조기확정한 후 맨시티와 마주했다. 초반 살라의 날선 슈팅이 빗나갔고, 전반 25분 라힘 스털링이 고메스에게 영리하게 페널티킥을 유도해내면서 맨시티가 경기를 지배하게 됐다. 케빈 데브라위너, 스털링, 포든의 연속골에 리버풀 챔벌레인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뜻밖의 완승을 거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챔피언팀을 이겼다. 정말 대단한 팀을 이겼다. 우리도 용감하게 뛰었고, 그들도 용감하게 뛰었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나는 우리팀의 매경기가 좋다. 우리는 축구를 제대로 한다. 위험과 도전을 감수한다. 우리는 좁은 공간에서도 우리만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용기를 지녔다"고 자평했다. "중요한 것이 있다. '가드 오브 아너(경기전 상대팀이 조기우승팀을 박수갈채로 예우하는 세리머니 관행)'를 할 때도 리버풀 선수들은 엄청 집중하고 있더라. 얼마나 집중했는지 고맙다는 인사도 안하더라"고 했다.

"리버풀 선수들이 이번 주 맥주를 많이 마셨을 텐데, 오늘 그들의 피에는 맥주 기운은 전혀 없었다. 여기에 오늘 우리 승리의 의미가 있다"며 100%의 리버풀을 상대로 4대0 완승을 거둔 의미를 에둘러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