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리버풀 우승, 축하해주기 싫어.'
'맨시티 에이스' 베르나르두 실바가 30년만에 리그 우승을 조기 달성한 리버풀을 향한 갈채를 거부했다.
맨시티는 3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챔피언 리버풀과 마주했다.
지난주 우승을 조기 확정한 리버풀을 상대로 '디펜딩 챔프' 맨시티의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ur)' 세레머니 여부는 팬들의 관심사였다. 가드 오브 아너'는 조기 우승팀의 상대팀이 경기전 도열해 박수로 축하하고 존중과 예우를 표하는 세리머니 관행이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며 손사래쳤지만,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기꺼이 '전통'을 지킬 뜻을 표했다. 이날 킥오프 직전 맨시티 선수들이 도열해 입장하는 리버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조기 우승을 축하했다.
이 와중에 '매의 눈'을 지닌 일부 서포터들이 유일하게 박수를 거부하고 '태업'하는 한 명의 선수를 콕 집어냈다. 포르투갈 출신 플레이메이커 베르나르두 실바였다. 실바는 챔피언 리버풀 선수들이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내내 종이컵의 물을 마시며 박수를 치지 않았고, 이 모습은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실바는 전반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후반 34분 '이날의 수훈갑' 스털링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2위 맨시티는 '챔피언' 리버풀을 상대로 작정한 듯 분노의 골 세례를 퍼부었다. 전반 25분만에 라힘 스털링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케빈 데브라위너가 성공시키며 포문을 열었다. 10분 후 필 포든의 패스를 이어받은 스털링이 쐐기골을 밀어넣었고, 전반 추가시간 데브라위너의 도움을 받은 포든이 세 번째 골맛을 봤다. 후반 21분 스털링의 슈팅이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의 발을 맞고 들어가며 자책골까지 나왔다. '가드 오브 아너'에 이은 맨시티의 '한풀이' 골 퍼레이드, 맨시티가 4대0 대승을 거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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