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화 이글스 채드벨이 시즌 첫승을 눈 앞에서 날렸다.
채드벨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8번째 첫승 도전이었다. 채드벨은 앞선 7번의 등판에서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7.88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첫번째와 두번째 등판을 제외한 최근 5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으면서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채드벨의 부진에 대해 최원호 감독대행은 최대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최 대행은 이날 경기에 앞선 브리핑에서 "대구(6/23 삼성전)에서도 괜찮았다고 보고, 앞선 경기(6/28 KT전)도 1회에 집중타를 맞으면서 실점을 해서 그렇지 2회부터 괜찮았다"면서 "위기가 왔을때 어떻게 극복을 하느냐의 문제인데, 경기 초반에 위기가 오면 바로 교체를 할 수도 없고 일단은 선수를 믿고 놔두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이날 "아직 첫승이 없으니 오늘은 승리 요건을 갖추면 빨리 바꿔줄 수도 있고, 여러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발 투수에게 승리는 중요한 동기부여다. 채드벨이 쌓여만가는 패전 속에서 조바심을 낼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한 고민이었다.
한달만에 다시 두산을 상대한 채드벨은 5회까지 선방했다. 1회말 선두타자 출루 허용 이후 실점 위기를 막아내면서 3회까지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던 4회초 한화 타자들이 먼저 3점을 뽑아주면서 경기 흐름을 리드하게 됐다. 채드벨에게는 큰 힘이 되는 점수였다.
4회말 박건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채드벨은 김재환의 안타로 1사 1루 위기에 놓였지만 최주환 타석에서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스스로 불을 껐다. 5회에도 안타 3개로 1실점은 했지만, 계속되는 1사 2,3루 위기를 또다시 넘길 수 있었다.
문제는 6회였다. 채드벨은 6회초 추가점까지 포함해 한화가 4-2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6회말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5회까지 투구수가 70개 남짓이었기 때문에 아직 여유가 있었다.
그런데 6회 고비는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폭투까지 나오면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김재호와 박세혁에게 연속 타점을 허용하며 2실점 했다. 결국 4-4 동점이 되면서 채드벨은 스스로 첫승을 날린 채 이닝을 못 마치고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장민재가 채드벨의 책임 주자를 들여보내면서 5⅓이닝 9안타(1홈런) 3탈삼진 2볼넷 5실점. 승리가 이렇게 멀고도 힘들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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