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방송인 함소원이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먹다)에 출연해 중국 활동 내내 300원짜리 반찬으로만 버틴 사연을 공개했다.
6일 방송한 '박먹다'에 출연한 함소원은 남다른 예능감으로 솔직한 매력을 발산했다.
함소원은 1997년 미스코리아 태평양에 입상하면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한 함소원은 2008년, 우연한 기회에 한중문화교류행사에 참석하며 중국 활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당시 중국 무대에서 노래와 춤을 선보인 함소원은 "자체 제작한 요가 DVD를 행사에 들고 가서 팔기도 하고 나눠주기도 했다"며 "DVD 케이스 앞면에는 요가 사진, 뒷면에는 비키니 사진을 넣었다. 반응 좋았다"라고 전했다.
함소원은 '대륙의 여신'이라는 화려한 타이틀 뒤에 가려졌던, 중국 활동 초창기 시절의 생활고를 공개했다. 돈 한 푼 없이 혈혈단신으로 중국 생활을 시작했던 그녀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뭘 먹고 살아야 하는지부터 고민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한다. 이어 "한 달 동안 300원짜리 밑반찬에 쌀죽만 먹었다"라며 짠내 나는 사연을 밝힌다.
무거운 대화 끝에 함소원은 "잠깐 있으려고 했는데 10년을 있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18세 연하 남편과 결혼생활도 털어놨다. 함소원은 2017년, 18세 연하의 중국 패션사업가 진화와 열애 사실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1년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은 두 사람은 알콩달콩한 결혼생활을 공개하며 예능계 블루칩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일과 사랑을 모두 잡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함소원은 "남편이 아직도 27살이다. 20대가 3년이나 더 남았다. (언젠가 혹시라도) 내가 먼저 가게 되면, 남편이 다른 여자랑 재혼할 수도 있지 않겠냐"라며 고민을 털어놓고 "(재혼한) 여자가 우리 딸을 친딸처럼 챙겨줄 수 있을지도 걱정 된다"라며 19개월 된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딸 혜정을 위해 100세까지 꼼꼼하게 보험을 들어놓은 사실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꿈을 묻는 김수미에게 함소원은 "딸을 위해 오래 사는 것"이라고 애정이 가득한 대답을 내놓아 국밥집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남편과 함께 오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는 김수미를 위해 함소원은 즉석에서 영상통화를 시도한다. 김수미는 특유의 거친(?) 입담으로 인사를 한 후 "소원이가 먼저 가면 재혼할 거야?"라며 돌직구 질문을 날렸고 진화는 해맑게 웃으며 "안 할 거다"라고 답해 함소원을 흐뭇하게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