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의미있는 기록과 더불어 팀의 승리까지. '캡틴' 김현수의 날이다.
LG 트윈스 김현수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번-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올렸다.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첫 홈런은 4회에 나왔다. LG가 4-1로 앞선 상황에서 2사 1루 찬스가 찾아왔고, 두산 선발 박종기를 상대한 김현수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를 타격했다. 이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됐다. 개인 시즌 9호 홈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9회초 홈런을 또 추가했다. LG가 6-3으로 3점 앞선 상황에서 1사 1루에 두산 윤명준의 직구를 타격해 이번에도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쐐기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홈런 2개를 추가한 김현수는 KBO리그 역대 18번째 1000타점을 달성했고, 역대 43번째 6년 연속 10홈런 기록까지 동시에 해냈다.
"켈리가 워낙 잘 던져서 승을 챙겨줄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는 김현수는 "앞 타석에서 타이밍이 안맞아 거기에 중점을 뒀는데 결과가 좋았다. 경기 전에 선수들과 모여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하자고 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준 것 같다"며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였다. 이어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게 도와주신 감독님, 코치님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나를 믿어주시는 분들을 위해 앞으로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대기록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