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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6월 고비 넘긴 키움의 부진, 해답은 러셀과 선발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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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6월 최대 고비를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넘겼지만, 다시 위기의 7월을 맞이했다.

6월은 키움의 첫 위기였다. 지난 5월 27일 제이크 브리검이 팔꿈치 염증으로 말소됐다. 5월 30일에는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가 10경기만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KBO리그에서 투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가 2명이나 빠졌다. 부상자들도 많았다. 내야수 김웅빈, 외야수 임병욱, 투수 안우진 등 1군 자원들이 모두 빠져있는 상황. 그러나 키움은 6월에만 19승(6패)을 쓸어 담으며, 월간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6월만 잘 버티면 좋을 것 같다"고 한 손 혁 키움 감독의 바람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아직 부상자들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고전하고 있다. 12일 현재 4승6패를 기록 중이다. 패가 많아졌다. 그 사이 1위 NC 다이노스가 달아나면서 격차는 5.5경기로 벌어졌다. 힘겨운 한 주였다. 한현희가 무릎 염증으로 로테이션을 거르면서 지난 7~8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경기 연속 임시 선발을 올렸다. 8일 경기에선 이정후의 극적인 3점 홈런으로 승리했고, 9일 에이스 에릭 요키시(7이닝 2실점)가 호투하면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그러나 다시 KIA 타이거즈전에서 2연패.

부상자들과 새로 영입한 에디슨 러셀의 합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손 감독은 러셀 합류 효과에 "내야 피로도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 본다. 두 달 동안 외국인 타자 없이 했다. 러셀이 쳤을 때 분위기가 승할 것이라고 본다. 6월에 좋은 성적을 냈다. 1점차 승부도 많았다. 지금 그 성적이 피로도로 오고 있는 것 같다"면서 "러셀이 오면 활력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러셀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와 2루수. 유격수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한다면 다른 내야수들은 부담을 덜 수 있다. 일발 장타력을 갖추고 있어 기대가 크다. 러셀은 실전을 모두 소화하면 7월 말 합류가 가능하다.

선발 야구도 중요한 키포인트다. 키움은 12일 현재 팀 선발 평균자책점이 4.60으로 리그 7위에 머물러있다. 1위 NC는 평균자책점 3.50으로 순항 중이다. 대부분의 팀이 강력한 원투 펀치를 보유하고 있지만, 키움은 브리검의 이탈이 뼈아프다. 브리검은 두 자릿수 승수가 보장됐던 선발 투수. 게다가 꾸준히 6이닝을 소화해준다. 그가 빠지니 선발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나마 요키시가 에이스급 투수로 올라선 게 위안거리다.

국내 투수들도 지금 성적으로는 아쉽다. 에이스로 꼽히는 최원태는 7월 평균자책점 3.69로 순항하더니 7월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38을 기록했다. 2경기 모두 4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이승호도 6월(평균자책점 1.86)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2경기 모두 조기 강판됐다. 매 경기 잘 던질 수 없지만, 선발 투수들이 기복을 줄이는 게 최대 과제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