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는 '역전의 명수'다웠다.
KIA는 지난 14일까지 57경기를 치른 가운데 31승을 챙겼는데 무려 18차례나 역전승을 거뒀다. 역전승 확률이 58.1%로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KIA의 뒷심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도 발휘됐다.
7회 초까지 득점권에서 좀처럼 적시타가 터지지 않다 8회 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박찬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9회 초에도 2사 1, 3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폭발했다. KIA는 5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2회 초 2사 이후 나주환과 박찬호의 연속 안타에 이어 한승택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상황을 맞았다. 이후 후속 최정용의 1루수 땅볼 때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백정현이 이성규의 토스를 잡다놓치면서 3루 주자 나주환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2회 말 선두타자 이원석이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상대 선발 드류 가뇽의 주무기인 128km짜리 체인지업을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상승세를 탄 삼성은 3회 말 승부를 뒤집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이원석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가 나왔다.
반면 KIA는 좀처럼 연결이 되지 않았다. 7회 초에도 선두 박찬호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한승택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까지 끌어올렸지만, 대타 김민식과 이창진의 후속타 불발로 승부의 추를 팽팽하게 맞추는데 실패했다.
KIA는 8회 초 오매불망 기다리던 적시타가 나왔다. 2사 만루 상황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박찬호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3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았다. 아쉬운 건 유민상의 주루였다. 우익수의 홈 송구가 정확했고 발이 느린 유민상은 서서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무리한 주루였다.
하지만 KIA는 역전의 명수였다. 9회 초 2사 1, 3루 상황에서 최형우가 삼성 오승환을 상대로 결승 스리런포를 가동하며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형우는 1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역대 KBO리그 통산 7번째 대기록이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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