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현재 시점에서 SK 와이번스의 선발 라인업과 엔트리를 살펴보면, 개막전 구상과 전혀 다른 팀이나 마찬가지다. 그만큼 첫 계산에서 많이 어긋나있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다. 시즌 내내 전력에서 빠지고 복귀하기를 반복하면서 아직 100% 완벽한 전력을 한차례도 가동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최근 거포 한동민의 복귀는 반가웠다. 한동민은 지난 5월 24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 경기 도중 타구에 다리를 맞아 우측 정강이 골절로 이튿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치료를 받으면서 재활 기간을 거쳤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대타로 1군 복귀전을 치렀고, 1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첫 선발 출장으로 수비까지 소화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스스로 수비도 자신있다고 한다. 뛰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회복해서 돌아온 한동민을 반겼다.
그러나 여전히 돌아와야 할 선수가 더 많다. 한차례 1군에 올라왔다 전혀 감이 살아나지 않아 다시 2군에 내려간 이재원, 고종욱도 정확한 복귀 시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5월 중순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6월 12일 돌아왔던 고종욱은 지난달 3일 다시 말소됐다. 이재원도 마찬가지다. 손가락 골절 부상 이후 6월 20일 복귀했으나 3일 말소돼 2군에 내려가있는 상황이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고종욱은 2군 경기를 계속 뛰고 있다. 안타는 나오는데, 뛰는 게 아직까지 100%는 안된다고 한다. 그게 부담스럽다고 하더라. 그래서 기다리는 중"이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재원의 경우 2군에 내려가있지만 타격, 수비에서 감각적으로 회복을 하기 전까지는 1군에 돌아오는 것이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이 크다. SK는 현재 이재원과 이흥련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있어 이현석-이홍구 체제를 가동 중이다.
투수쪽도 막막하다. 2군에서 구위를 회복한 정영일은 14일 1군에 돌아왔다. 하지만 마무리 하재훈의 복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박경완 대행은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2군에 연락해보면, 주사 치료하고 캐치볼을 하다가 중단되는 부분도 있다. 앞으로 최소 한달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이런 와중에 김택형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택형은 14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어깨 뒤쪽 통증 때문이다. 공을 던지면서 살짝 결리는 느낌을 받아 휴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심하게 아픈 것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 복귀 시점을 단정짓기는 힘들다.
이렇게 안풀리는 시즌이 있었을까. SK는 1군 핵심 선수들의 부상, 부진으로 역대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현재 전력에서 빠져있는 선수들이 모두 돌아와 후반기에 완전체 전력을 꾸린다고 해도 성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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