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15일 '끝판대장'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의 생일이었다. 그러나 자축하지 못했다. 블론세이브로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가뜩이나 무표정인 오승환의 표정은 경기가 끝나도 풀리지 않았다.
반면 최형우(37·KIA 타이거즈)는 '끝판왕'을 상대로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KBO리그에서 7명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대기록. 최형우는 이승엽 KBO 홍보대사이자 야구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승환과 최형우는 9년간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투수와 타자였다. 입단(2002년)은 최형우가 빨랐지만,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활약한 건 오승환이 빨랐다. 2008년부터는 최형우도 주전으로 도약했다.
같은 팀이었기 때문에 서로를 상대할 일이 없었다. 이후 오승환이 2013시즌이 끝난 뒤 일본으로 떠나면서 아예 만날 기회가 없었다. 7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오승환은 일본과 미국을 돌아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최형우는 2017년 KBO리그에 FA 100억원 시대를 열며 KIA 타이거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2020년 7월 15일 오승환과 최형우는 야구인생에 처음으로 투수와 타자로 만났다.
얄궂은 운명이다. 맞대결도 극적인 순간 이뤄졌다. 2-2로 팽팽히 맞선 9회 초 2사 1, 3루 상황이었다. 이미 2-1로 앞선 8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첫 타자 박찬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해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타자들이 9회 말 승부를 뒤집을 수 있게 9회 초를 잘 막아내야 했다. 그러나 이닝 종료 아웃카운트를 한 개 남기고 최형우에게 결승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최형우는 오승환의 3구 146km짜리 직구를 노려쳐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최형우의 노림수가 통했다. 최형우는 "8회에 등판한 승환이 형의 직구가 좋더라. 그래서 직구 노림수를 가지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하진 못했다. 너무 배트 안쪽에 맞았기 때문이다. "운이 좋았다"는 것이 최형우의 설명.
최형우는 마운드에 선 오승환을 타석에서 바라볼 때 다양한 감정이 교차했다. 커리어 첫 맞대결을 한 단어로 줄이면 '오묘함'이었다. 최형우는 "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기 위해 심호흡을 많이 했다"며 "기분이 오묘하고 애매했다"고 말했다.
한편, KIA 타이거즈는 '역전의 명수'다웠다. KIA는 지난 15일까지 58경기를 치른 가운데 32승을 챙겼는데 무려 19차례나 역전승을 거뒀다. 역전승 확률이 59.3%로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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