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승리는 너를 위한 거야, 오리에.'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자신의 200골 기록 축하보다, 팀 동료 서지 오리에에 대한 위로를 먼저 하는 '의리'를 보였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각)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선제골, 그리고 케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3대1로 승리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에는 슬픈 소식이 날아들었다. 라이트백 서지 오리에의 동생이 프랑스 툴루즈에서 총격으로 인해 사망한 것. 오리에가 비극 속에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미지수였지만 오리에는 팀 순위 경쟁이 중요한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오리에를 안아주며 위로했다.
사실 오리에는 비극을 떠나 경기를 어렵게 할 뻔 했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볼을 잘못 걷어내 상대 맷 리치에 찬스를 만들어줬고, 이 실수가 맷 리치의 동점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케인이 멀티골을 몰아치며 그 실수를 덮어줬다. 케인은 개인통산 200골을 달성했다.
케인은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그 승리는 오리에를 위한 것이었다. 또 클럽 생활을 하며 200골을 달성해 매우 자랑스럽다. 앞으로 200골 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조제 무리뉴 감독도 오리에의 투혼을 칭찬했다. 무리뉴 감독은 "그가 시즌 끝까지 경기를 뛰지 않기로 결정했다 해도 우리는 그 점을 존중했을 것이다. 사람마다 비극에 대처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말하며 "오리에는 내일 엄마를 만나기 위해 프랑스로 간다. 우리는 이 사실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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