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성희록 폭로 '미투'와 부모의 고액의 채무를 폭로하는 '빚투'가 쓸고 지나간 연예계. 이번에는 '갑질'과 '왕따' 폭로로 멍들고 있다.
매니저를 향한 갑질 폭로의 시발점은 원로 배우 이순재부터다. 이순재의 전 매니저는 지난 달 8시 뉴스를 통해 두달 간 이순재의 가족의 머슴같은 생활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순재 뿐만 아니라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 까지 도맡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순재에게 4대 보험 가입 관련 말했다는 이유로 회사 대표에게 질타를 당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보도 직후 이순재 측은 8시 뉴스의 주장을 편파 보도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순재는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통해 "요즘 같은 세상에 내가 매니저를 머슴처럼 부린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분노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이순재는 보도자료르 통해 전 매니저에 공감과 사과의 뜻을 내비치고 고통 속에서 반성하겠다고 전했다.
이순재의 갑질 여파가 채 사그라들기도 전 배우 신현준의 갑질 의혹도 불거졌다. 그와 13년간 함께 일했다는 전 매니저가 신현준의 갑질과 부당 대우와 임금 등을 주장하며 나선 것. 배우 이순재와 마찬가지로 신현준의 가족의 심부름까지 해야 했다며 신현준의 거친 언어 사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신현준은 전 매니저의 주장을 여전히 전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전 매니저와는 비즈니스 관계 이전의 친한 친구 사이로 친한 사이에서 할 수 있는 대화들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공개했다는 것. 전 매니저에 대한 법적 대응 의사 까지 밝혔다.
하지만 전 매니저는 신현준의 주장을 여전히 반박하며 신현준의 프로포폭 투약 정황까지 폭로하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신현준은 "10년 전 종결된 사건"이라며 전 매니저의 악의적 명예훼손에 분노했다. 하지만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최근 합류한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잠정 하차했다.
배우 김서형과 그의 소속사 마다픽쳐스 역시 갈등을 겪고 있다. 김서형은 마다픽쳐스의 전상희 대표가 제3자에게 자신에 대한 험담을 해 신뢰관계가 깨졌다며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이에 전 대표는 김서형과 일하는 내내 폭언과 갑질을 견뎌왔다고 전했다. 그는 "광고 계약금을 3배 높여서 왔더니, 뒷돈을 얼마 받았냐고 했다. 디지털 성범죄 관련 공익 광고를 제안하자 욕설 카톡을 보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배우 업계가 매니저에 대한 갑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아이돌 세계는 왕따 문제로 뜨겁다. 국내 정상급 걸그룹 중 하나의 AOA의 전 멤버 권민아는 SNS를 통해 AOA의 리더 지민으로부터 10년 동안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OA 탈퇴으 가장 큰 이유 역시 지민의 괴롭힘 때문이라며 그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자살까지 시도했었다고 흉터가 가득한 손목사진까지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논란이 계속되자 AOA 지민은 팀에서 탈퇴를 선언하고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을 통해 권민아에게 사과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권민아는 지민이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칼을 찾는 등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고 마지 못해 사과를 했다고 밝혀 여전히 지민과 방관자로 낙인 찍힌 AOA 다른 멤버들에 대한 비난이 식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아이돌그룹 아이러브 신민아 또한 활동 당시 멤버들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자신의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폭로했다. 15일에는 극단적 시도까지 했고 한강에서 구조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이러브의 소속사는 민아의 주장은 허위사실일 뿐"이라며 "근거 없는 내용을 계속 확산시켜 소속 아티스트들의 이미지와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별도의 법적 조치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소속사의 반박에 신민아는 멤버나 소속사 직원으로 추측되는 인물로부터 받은 욕설 문자를 공개하며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신민아는 지난해 4월 5인조 걸그룹 아이러브의 싱글 앨범 '문을 열어줘'로 데뷔했으며, 같은해 11월 7인조로 개편되는 과정에서 팀을 탈퇴했다. 신민아 외에 3명의 멤버가 팀을 떠났고, 아이러브는 멤버를 재정비해 오는 8월 보토패스로 재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승미 기자smlee0326@sportshc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