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마지막 경기를 앞둔 롯데 벤치.
허문회 감독은 주포 이대호의 출전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전날 목 주위 담증세로 선발에서 빠졌던 터. 이날도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다.
하지만 베테랑 타자는 책임감이 투철했다. 팀의 스윕패를 막기 위해 출전 강행을 자청했다.
허 감독은 경기 전 미디어 브리핑에서 "일단 DH로 짜놓기는 했는데"라며 이대호의 몸 상태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 그러면서 "대호도 나간다고 하는데 수비로 너무 많이 쓴 거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다"며 안쓰러움을 표시했다.
결국 이대호의 의지가 이겼다. 4번 지명타자에 배치됐다.
만약 이대호가 라인업에서 빠졌더라면? 롯데 입장에서는 상상하기 싫은 상황이 펼쳐질 뻔 했다.
우여곡절 끝에 선발 출전한 이대호. 1회초 첫 타석에서 선제 결승 투런홈런을 날렸다.
2사 후 정 훈이 안타로 출루하자 처음 만나는 삼성 선발 뷰캐넌의 초구 몸쪽에 바짝 붙는 148㎞ 패스트볼을 기술적으로 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2-0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시즌 11호 홈런.
이대호가 만들어낸 결승 2타점은 이날 롯데의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 됐다. 롯데는 이후 마운드의 힘으로 2대1 신승을 거두며 스윕패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천금 같은 결승 투런포. 벼랑 끝 롯데를 구한 한방이었다.
이대호의 노련한 상황 대처가 빛났다.
통상 처음 만나는 투수이 공은 하나쯤 지켜 보기 마련. 하지만 이대호는 초구부터 기다렸다는 듯 패스트볼 타이밍에 배트를 내밀었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날 삼성 선발 뷰캐넌은 1회부터 150㎞를 넘나드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던졌다. 이날 기록한 최고 구속은 153㎞. 볼끝에 힘도 있었다.
화요일이던 지난 14일 KIA전에 이어 일주일 두차례 등판. 팀이 3연승을 달리는 동안 불펜 소모가 심했다. 뷰캐넌과 강민호 배터리는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1회부터 구위 좋은 패스트볼을 적극 활용해 빠른 승부에 나섰다. 이대호 타석 전까지 세 타자에게 던진 9구 중 무려 8개가 패스트볼이었다. 변화구는 2번 한동희에게 던진 2구째 커브가 유일했다.
이대호는 덕아웃과 대기 타석에서 생소한 뷰캐넌의 투구 패턴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날 투수의 좋은 공을 적극 주문하는 옛 동료 포수 강민호의 볼 배합 스타일도 잘 알고 있었다.
패스트볼에 노림수를 가지고 타석에 들어섰다. 마침 초구부터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주저없이 배트를 돌렸고 최상의 결과로 이어졌다.
완전치 않은 컨디션 속에서도 팀을 위해 출전을 강행한 이대호.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타자의 노련한 노림수 한방이 롯데를 위기에서 구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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