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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잘돼야 나도 꽃길"…'같이 삽시다' 혜은이, 전 남편 향한 애틋함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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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같이 삽시다' 혜은이가 전 남편 김동현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22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남해를 찾은 김혜연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네 자매 박원숙, 문숙, 혜은이, 김영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혜은이는 언니, 동생들을 위해 아침을 만들어주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요리가 서투른 혜은이는 계란프라이를 만들기조차 쉽지 않았고, 결국 주변의 도움을 받아 우여곡절 끝에 아침을 완성했다. 토스트와 계란, 커피뿐인 간단한 아침이었지만, 혜은이는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언니, 동생들의 맛있다는 말에 금세 미소를 되찾았다.

혜은이는 "사람들은 '엄마가 해준 된장찌개가 먹고 싶다. 꽃게장이 먹고 싶다'고들 하는데 난 아이들한테 그런 걸 한 번도 해줘 본 적이 없다. 아이들한테 그런 추억을 남겨주지 못한 거에 대해서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후 혜은이와 문숙은 박원숙의 심부름을 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 시장 상인들은 혜은이가 나타나자 반갑게 인사하며 그를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이를 지켜보던 문숙은 "깊은 감동을 받았다. (시장 갔을 때) 혜은이를 응원하는 모습 보고 마음이 뭉클하고 굉장히 흐뭇했다"고 말했다.

이날 남해 하우스에는 혜은이의 절친한 동생 김혜연이 찾아왔다. 네 자매는 김혜연이 결혼 20년 차의 네 아이 엄마라는 말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특히 박원숙은 "20년 동안 잘 사는 사람도 있구나. 희귀인간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김혜연은 "왜 맨날 좋은 일만 있겠냐. 아이들 때문에 참고 사는 세월도 많았던 거 같다"면서도 "일이 생길만 하면 아이가 생기고, 또 일이 생길만 하면 한 명 생겼다"며 입담을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란은 "애 넷을 키우면서 방송하는 사람들 보면 존경스럽다"며 "애를 네 명이나 키우는데 그러면서도 씩씩하게 열심히 사는 게 보인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박원숙도 "아이를 많이 키워서 그런지 성격이 서글서글하다. 옆집 친한 동생으로 있으면 너무 행복할 것 같은 사람이다"라며 김혜연을 칭찬했다.

김혜연은 이날 언니들을 위해 자신만의 건강 관리법인 마사지와 스트레칭 등을 전수했다. 네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의 건강 관리에도 힘쓰는 김혜연의 모습에 언니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에 김혜연은 "사실 셋째 낳을 때 건강 적신호가 왔다. 머리에 종양이 두 개가 생겨서 유서도 써봤다"며 "그때까지는 좋은 음식을 잘 챙겨먹는 스타일도 아니었다. 근데 건강을 잃어보고 나서 절실함을 느낀 후에 완전 건강 박사가 됐다"고 말했다.

김혜연의 이야기를 듣고 놀란 혜은이는 절친한 동생을 챙기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혜은이는 "내가 사는 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 겹치면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없지 않냐"며 "'언제 그랬지?', '어떻게 그렇게 모를 수가 있지?' 싶어서 너무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혜은이와 김혜연은 둘만의 시간을 위해 동네 산책을 떠났다. 혜은이가 이혼 후 처음 보는 두 사람. 김혜연은 혜은이에게 "(이혼에 대해서) 아이들은 뭐래?"라고 물었다. 이에 혜은이는 "아이들은 이제 다 큰 성인이니까 '엄마 편한 대로 하세요. 가수 혜은이로 사세요'라고 해줬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혜연은 "혜은이니까 가능한 거다. 나이를 먹어도 스타 혜은이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넸다.

이어 혜은이는 이혼 후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라는 말이 나는 서글프다"며 "앞으로 내가 꽃길을 걸으려면 형부도 잘돼야 하지 않겠냐"며 전 남편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게 나의 큰바람이다. 그래야 내가 꽃길을 걸을 수 있고 마음도 편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연은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냥 혜은이로 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다 하고 살고 화낼 일 있으면 화도 내고 웃을 일 있으면 마음껏 웃고 이제는 좀 더 안에만 갇혀 있지 말고 언니를 바라보는 팬분들이 엄청 많으니까 세상 속으로 자신 있게 달려 나와서 멋있는 모습을 다시 봤으면 좋겠다"며 혜은이의 앞날을 응원했다.

한편 이날 혜은이는 콘서트 때 무대 의상을 보고 부러워하던 문숙과 김영란을 위해 직접 드레스를 챙겨왔다. 혜은이 덕분에 화려한 드레스를 입게 된 김영란과 문숙은 김혜연과 함께 흥을 마음껏 방출하며 광란의 무대를 펼쳤다. 특히 문숙은 그동안 얌전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댄스 본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문숙은 "사실 어렸을 때부터 잘 놀았다. 내가 파티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파티 퀄리티가 달라질 정도로 잘 놀았다"며 "원래 잘 노느데 너무 부끄럽다. 방송 나가면 어떡하나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