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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상반기 드라마 SBS 강세..'낭만닥터2', '부부의 세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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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2020년 상반기, SBS드라마가 지상파의 자존심을 지켰다.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던 SBS '낭만닥터 김사부2'가 '시청자 수'에서 JTBC '부부의 세계'를 넘어서며 왕좌에 올랐다.

2020년 상반기(1월 1일~6월 30일) 기준, SBS드라마는 시청률 부문에서 '드라마 왕국'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상반기 지상파 3사 및 tvN, JTBC에서 방송한 드라마 시청률(4부작 이하 단막극, 50부작 이상 연속극 제외, 수도권 기준)을 분석한 결과, SBS가 평균 가구 시청률 11.6%를 기록, 10% 벽을 돌파하며 전 채널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JTBC가 8.2%로 그 뒤를 이었고, tvN 5.5%, MBC 4.3%, KBS 3.7% 순서로 나타났다.

화제성과 채널 경쟁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도 4.8%를 기록한 SBS드라마가 1위를 차지했다. JTBC가 3.8%, tvN이 3.1%로 뒤를 이었고, MBC가 1.7%, KBS가 1.1%를 기록했다. 또한 타 방송사들이 1~2개의 히트작에 의존한 반면, SBS는 상반기에 방송한 7개 드라마 중 5개를 톱10에, 그리고 7개 전부를 톱15에 진입시켰다.

또한 닐슨코리아가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KBS2,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인 JTBC, 케이블 tvN에서 방송한 미니시리즈(10~50부작)의 전국(13개 지역) 시청자 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낭만닥터 김사부2'가 전연령 시청자수 344만6716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낭만닥터 김사부2'의 뒤는 JTBC '부부의 세계'가 이었다. 시청자 수는 335만2475명을 기록했고, 3위는 현빈과 손예진이 주인공을 맡았던 tvN '사랑의 불시착'이 333만4033명을 기록했다.

이렇듯 상반기 드라마 시장에서는 SBS가 강세를 보였다. 회당 평균 시청자 수 순으로 상위 15개 드라마를 추렸을 때 1~15위 중 SBS는 7개의 작품을 올려놨고, 이들 모두 100만명 이상의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스토브리그'(4위)가 277만6693명의 시청사 수를, '하이에나'(7위)가 192만1449명, '더킹-영원의 군주'(8위)이 159만6573명, '굿 캐스팅'(9위)이 157만2110명, '아무도 모른다'(10위)가 147만8346명, '편의점 샛별이'가 110만1687명을 기록했다.

tvN은 '사랑의 불시착'(333만4033명)과 '슬기로운 의사생활'(239만6085명), '하이바이, 마마!'(127만3299명), '사이코지만 괜찮아'(123만2619명)가 각각 2위, 6위, 12위, 13위에 올랐다.

JTBC는 상반기를 강타했던 드라마 '부부의 세계'(335만2475명)가 2위에, '이태원 클라쓰'(260만4164명)가 5위에 오르며 5위 안에 두 작품을 올렸지만, 그 외의 드라마들은 모두 15위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에 지상파 방송사이자 양대 공영방송인 KBS와 MBC는 자존심을 구겼다. KBS는 '99억의 여자'를 11위에 올려놓는 데 그쳤고, MBC는 '꼰대인턴'을 15위에 올리며 단 한 작품씩만을 올린 셈이다.

드라마 시장의 변화 역시 실감하게 됐다. 평일 드라마에 힘을 줬던 지상파 방송사와 달리, 토일드라마와 금토드라마 등 다양한 방영 블록을 마련했던 JTBC와 tvN에 시청자들의 눈길도 이동했다. 상위 15개 작품 중 9개 작품이 금토, 토일드라마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