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신구조화. 농구에서 팀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이는 코트 위 선수단에만 해당하는 말은 아니다. 감독을 보좌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태는 코치진에도 적용되는 중요한 일이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올 시즌 코치진의 '신구조화 케미'에 기대를 건다. 전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한국인 코치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 기존 강양택 수석코치(52)에 신명호 코치(37)를 새로 영입한 것. 강 수석코치와 신 코치는 15살 차이가 난다.
태백 전지훈련에서 만난 강 수석코치와 신 코치는 15살 나이차가 무방할 정도로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베테랑' 강 코치는 선수단 훈련 전반을 챙기고, '신입' 신 코치는 선수들의 얘기를 들으며 팀 소통을 더울 활발하게 하고 있다. 두 코치는 선수단의 컨디션과 분위기를 두루 챙기며 전 감독을 확실히 보필하고 있다.
사실 두 사람은 나이만큼이나 경험 차도 크다. 강 수석코치는 서울 SK-국가대표-창원 LG 코치 등을 거친 베테랑이다. KBL 10개 구단 코치 가운데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 코치는 이제 막 지도자의 길에 접어든 신인이다. 2019~2020시즌을 끝으로 정든 코트를 떠나 KCC 코치로 합류했다.
차이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불편하거나 힘든 점이 많을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두 사람은 예상 밖 케미로 찰떡궁합을 자랑하고 있다. 그 비결은 존중을 바탕으로 끊임 없이 대화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다.
강 수석코치는 "신 코치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선수였다. 아마 '코치'라는 수식어 자체가 가장 어색하고 부담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신 코치는 특유의 성실함과 배움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수들과의 소통에도 무척 적극적이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훨씬 더 잘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코치는 "정신이 없는 것은 맞다. 선수 때가 편했다는 생각도 했다(웃음). 전 감독님은 물론이고 강 수석코치님께서 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정말 많이 도와주신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강 수석코치님과 같은 숙소를 사용한다. 얘기를 많이 나누는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 감독은 "사실 '코치'는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까지 챙겨야 하는 힘든 자리다. 경험이 많은 강 수석코치가 신 코치를 잘 다독이며 끌어가고 있다. 신 코치는 이제 막 코치가 됐기에 정신없이 바쁠 것이다. 선수 때는 몰랐던 것이 이제는 보이기 때문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 코치들은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태백=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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