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자주 발병하는 질환하면 열사병이나 식중독, 장염 등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겨울에 통증이 심해진다고 알려진 관절염 역시 요즘 같은 여름철에도 악화되기 쉬운 질환으로 꼽힌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의 자료에 따르면, 겨울철인 1월 보다 여름인 6~7월에 무릎 골관절염 환자가 약 10만 명 정도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절은 기압과 습도, 온도변화 등 환경적 요인에 영향을 받아 장마철에는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평소에는 대기압과 관절강내의 압력이 평형을 유지하지만 흐린 날에는 대기압에 비해 관절강 내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관절 내 조직이 팽창해 그 주변에 있는 신경이 자극을 받는다.
이럴 경우 목, 허리 등 경추 및 척추 환자들의 증상은 심해진다.
에어컨 등 냉방기의 찬바람 역시 관절 환자들에게는 증상 악화의 한 원인이다.
근육과 인대를 경직시켜 관절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을 굳게 해 염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여름철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관절의 통증을 덜어줄 수 있도록 50% 이하로 실내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실내 온도는 25도 정도로 유지하면서 바깥 기온과의 차이를 5도 이내로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갑작스런 온도 변화에 의해 근육과 신경이 위축될 수 있어서다.
에어컨, 선풍기 등의 냉방기를 사용할 때는 관절 부위에 담요를 덮어 찬 바람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해준다. 에어컨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간격으로 작동한 후에는 잠시 끄고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좋다.
관절 부위 통증이 심하다면 찜질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염증성 관절염이나 급성 손상 환자의 경우는 냉찜질이, 퇴행성 관절염(목, 허리디스크)의 경우에는 온찜질이 적합하다. 따뜻한 수건이나 얼음 주머니를 이용해 통증 부위를 15분내외로 찜질해주면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다만, 이같은 방법들은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해줄뿐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될 순 없다.
특히 관절염을 비롯한 척추 관절 질환은 통증이 경미하거나, 특정한 상황 및 자세에서 간헐적인 발생을 보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광화문 스마일마취통증의학과 전승규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증상 초기에는 물리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방법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상태가 악화될수록 치료 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물론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는 만큼 반복적으로 통증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통증의학과 또는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전 원장은 "관절염,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등의 척추 및 관절 치료는 단순히 통증을 제거하는 치료는 근본적인 방법이 될 수 없다"며 "반드시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신체적 환경까지 개선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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