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오랜 기다림 끝에 오나라가 주인공으로 활짝 피었다.
오나라는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새 수목드라마 '십시일반'(최경 극본, 진창규 연출)의 주인공인 김지혜로 분해 열연하는 중이다. '십시일반'은 유명 화가의 수백억 대 재산을 둘러싼 사람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 블랙코미디 추리극으로, 오나라는 극중 화백의 과거 내연녀이자 젊은 시절 미모로 잘 나갔던 모델 김지혜 역을 맡아 김혜준과 모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극중 김지혜는 화가의 돈을 탐내는 탐욕스러운 인물이자, 딸 빛나에게 가끔 핀잔도 듣는 철없는 엄마다. 자신의 본능을 솔직히 드러내며 갈등의 중심으로서 '십시일반'의 무게감을 지탱하고 있다. 게다가 김지혜는 그동안 'SKY캐슬'과 '99억의 여자' 등으로 밝은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던 오나라가 만난 또 다른 얼굴. 오나라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그동안과는 달리 이번에는 용의선상에 선 인물"이라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오나라를 향한 대중들의 기대감은 한껏 차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오나라는 tvN '나의 아저씨'와 'SKY캐슬' 등 다수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의 인생작을 만들어줬던 배우이기 때문. 주인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분량의 연기를 보여줬음에도 오나라의 모든 행보에 시청자들도 박수를 보냈던 만큼, 주인공으로 우뚝 선 '십시일반'에서는 또 어떤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여주게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나의 아저씨'와 'SKY캐슬'로 오나라를 아는 대중들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그는 이미 연극과 뮤지컬계의 대표 배우로 불릴 정도로 확실한 존재감을 자랑한 배우다. 1997년 뮤지컬 '심청'으로 데뷔한 이후 뮤지컬 '김종욱 찾기'와 '싱글즈' 등으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고, 뮤지컬계의 상을 '싹쓸이'할 정도로 잔뼈가 굵은 스타. 이렇게 쌓아 올려온 내공이 브라운관에서도 펼쳐지며 그의 존재감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중이다.
비록 브라운관에서는 단역부터 시작을 했지만, 이제는 드라마의 대중성을 홀로 책임질 수 있을 정도로 큰 배우가 된 오나라다. 진창규 PD는 제작발표회 내내 "대중성을 '커버'해줄 수 있는 배우"라며 오나라에게 엄지를 들었고, 이 부담감 속에서 오나라도 "예능 등에 나가 홍보를 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드라마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조연과 단역을 가리지 않으며 노력, 주인공으로서 우뚝 선 후에도 드라마 전체를 아우르는 시선을 보여주는 중. 오나라는 "'난 주인공이니까 잘 보여야지'하는 생각보다는 단역이든 주인공이든 신을 찍을 때는 늘 주인공이라는 마음으로 찍는 중이다. 또 다른 오나라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오나라의 노력이 빛을 발한 듯 '십시일반'은 시작하자마자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중. 비록 시청률은 3.7%와 3.9%로 다소 낮지만,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전개로 첫회부터 시선몰이를 제대로 했다. 제작진 역시 오나라의 연기에 대해 "오나라 배우는 지혜의 매력을 200% 끌어올려 표현하고 있다"며 "오나라가 그리는 사랑스러운 탐욕덩어리 지혜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과하지 않은 발랄함과 과하지 않은 어두움, 이 모든 내공이 바로 오나라의 연기를 기대하는 이유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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