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자가 격리를 마친 에디슨 러셀(키움 히어로즈)은 어느 타순에서 뛰게 될까.
손 혁 키움 감독은 23일 취소된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러셀의 투입 시기와 방법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손 감독은 "러셀은 고양 퓨처스 경기에 (먼저)출전시키려고 한다. 계속 의논하고 있다. 비로 경기가 안 열리면, 고척으로 불러서 라이브 배팅을 한다든지 여러 가지 생각하고 있다. 러셀 본인도 비가 오면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 생각하고 있더라. 훈련하는 모습을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러셀은 22일 2주 자가 격리를 마치고 목동의 외국인 선수 숙소로 이동했다. 23일 휴식을 취한 러셀은 24일 고척 스카이돔으로 이동, 선수단과 상견례를 한 뒤 함께 훈련을 소화한다. 25~26일에는 고양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손 감독은 러셀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러셀은 유격수와 2루를 병행하며 쓰려고 한다. 김혜성의 외야 수비는 안정적이다. 올해는 김혜성이 내야와 외야를 오가면서 뛰게 될 것 같다. 김하성을 유격수로 쓸 때는 러셀을 2루수로 쓸 수 있다. 활용 폭이 넓어졌다. 상황에 따라 전병우, 김웅빈을 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러셀의 타순도 관심사다. 러셀은 장타력을 갖춘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2015~2017시즌,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2016시즌에는 21홈런, 95타점을 기록하는 등 간판 타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손 감독은 "러셀이 오는 것 자체만으로 활력이 됐으면 좋겠다. 좋은 수비를 해주고, 클러치 상황에서 많이 쳐주길 바란다"면서 "2~5번 타순을 생각하고 있다. 그 안에 있어야 가장 강하다고 본다. 어떤 활약을 하는지 봐야 한다. 다른 외국인 타자들처럼 4번도 칠 수 있다. 제리 샌즈처럼 4번을 치면, 박병호도 좋아질 수 있다. 어느 타순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지 보겠다"고 답했다.
박병호는 키움 부동의 4번 타자다. 올 시즌 4번 타자로 가장 많이 출전했다. 부진 탈출을 위해 2번 타자로도 기용된 적이 있다. 17홈런을 기록중인 만큼 여전히 장타력은 좋다. 그러나 타율이 2할2푼9리로 부진하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 2홈런에 그쳤다. 러셀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4번 타순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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