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가 우리의 일상에 침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이상이면 고령 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은 2000년 15.7%의 고령화율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데 이어 불과 17년 만인 2017년 고령 사회로 접어들었다. 이는 일본보다 7년 빠른 속도다.
고령화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고령화율은 2040년에는 33.9%로 치솟아 일본(36.7%)를 넘어설 예정이다. 2067년에는 고령 인구 비중은 46.5%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령 사회가 시작되면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만 60~69세 노인의 43%(2014년 기준)가 가장 두려운 질환으로 치매를 꼽았다. 이는 2위인 암(33%)와 비교해 10% 포인트 차이를 보인 수치다.
치매는 지능, 의지, 기억 등 정신적인 능력이 감퇴하는 일종의 지능 장애다.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사회생활은 물론 일상생활 자체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치매 환자가 늘면 사회·경제적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대한치매학회의 2012년 자료에 따르면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는 가정의 보호자 중 27%는 직장을 퇴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호자의 68.5%는 여성인데 하루에 많게는 13.6시간까지 환자를 돌보고 있었다. 많은 시간을 환자에게 매달려 지내다 보니 환자뿐 아니라 가족의 생활까지 무너질 수 있는 것이다.
가족이 환자를 돌보기가 쉽지 않을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찾게 되는데 치매요양병원을 선택할 때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인지 확인해야 한다. 별도의 치매병동 운영 여부, 치매로 인한 합병증 관리 시스템, 의료진 상주 여부 등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양·한방 협진 진료가 가능하다면 더욱 좋다.
욕창치료에 특화된 병원인지도 체크해야한다. 나이가 들고 치매로 인해 신체활동이 불편해지면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누워있으면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피부 조직이 손상되면서 욕창이 생기기 쉽다. 욕창은 심해지면 피부나 피하지방이 괴사되고 뼈가 드러나면서 근육과 지지조직이 괴사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욕창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자세를 바꾸고 땀, 소변, 물 등으로 인해 침구가 젖지 않도록 수시로 살펴봐야 한다. 또한 욕창이 발생하면 초기에 드레싱 등 적절한 관리를 받아야 한다. 자세를 자주 변경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욕창 환자는 우울증, 근육약화, 위장질환 등도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심리적,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는 요양병원이 좋다.
이외에도 노인 환자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과 첨단 의료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도움말: 일산 무지개요양병원 박태규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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