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애스턴 빌라 골키퍼 페페 레이나(37·스페인)가 잔류의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레이나는 27일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을 통해 잔류를 확정한 뒤, 라커룸에서 광란의 댄스를 췄다. 재개 이후 가파르게 상승세를 탄 빌라는 이날 1대1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본머스와 왓포드를 승점 1점차로 따돌리고 극적 잔류했다.
AC밀란 소속으로 지난 1월 빌라로 단기임대 온 레이나는 이날 웨스트햄의 공격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잔류를 뒷받침했다. 신이 난 그는 라커룸에서 한 손에 맥주병, 한 손에 휴대폰을 들고 노래에 맞춰 30초 넘게 원맨 댄스를 췄다. 빌라 동료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스텝을 밟고, 웨이브를 탔다. 주변의 호응에 더 신이 난 듯 손 기타를 치며 라커룸을 빠져나갔다.
레이나는 '흥부자' '예능인'으로 잘 알려진 선수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 축하연에서 직접 마이크를 들고 스페인 대표팀 동료들의 특징을 잘 살린 소개로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로 인한 휴식기에 자신의 민머리와 달걀을 이용한 트릭 영상으로 팬들에게 웃음을 줬다. 리버풀, 나폴리, 빌라 소속으로 경기장 위에서도 이따금 예능감 넘치는 실수를 선보이기도 했다.
빌라의 잔류 숙제를 해결한 레이나는 이제 원소속팀 밀란으로 돌아간다. 영국 언론은 빌라가 이적료 700만 유로로 레이나를 완전영입할 거라 전망한다. 레이나는 이에 대해 "앞으로 2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았기 때문에 일단 밀란으로 돌아가지만, 축구에선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며 빌라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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