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영건 원태인(20)의 복귀전.
비가 따라다니며 훼방을 놓고 있다. 비가 아니었다면 원태인은 이미 일주일 전인 22일 창원 NC전에 복귀전을 치렀어야 했다.
하지만 남부 지방에 길게 늘어진 장마전선이 마운드 행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22일, 23일 창원 NC전에 이틀 연속 대기했지만 우천 취소. 벤치는 원태인의 컨디션 조절 어려움 등을 이유로 24일 광주 KIA전 선발을 최채흥으로 바꿨다.
28일 대구 한화전. 6일을 미뤄 복귀전을 준비했지만 이번에도 비가 따라왔다. 또 한번의 우천 취소. 심지어 미뤄진 29일 한화전을 앞둔 날씨 상황도 심상치 않다.
이날 대구 지역에는 오전부터 꾸준히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부터 경기 시작 전까지는 빗줄기가 더 굵어진다는 예보다. 전날 내린 비까지 합쳐져 라이온즈파크 그라운드는 많이 젖어 있는 상황. 경기 성사를 장담하기 어렵다.
그동안은 휴식 차원에서 담담하게 받아들였지만 더 이상 우천 취소는 반갑지 않다.
D데이를 맞춰 놓고 몸상태를 조절하는 선발 투수 특성상 컨디션 맞추기가 쉽지 않다. 예기치 못하게 길어진 실전 공백으로 투구 감각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원태인은 지난 8일 키움전을 끝으로 휴식기를 가졌다. 실전 등판을 안한지 20일이 넘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길어지는 공백에 대해 "예상하기 힘들다. 체력적으로 충전돼 있는 상태지만 경기 감각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능이 있고 똑똑한 친구라 이겨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하루 미뤄 원태인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한화 좌완 선발 김범수에게는 반가운 비다.
하루 늦게 등판함으로써 더 나은 불펜과 타선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8일에는 마무리 정우람 가동이 불가능한 날이었다. 강재민도 연투로 등판불가 경기였다. 타선에서는 수술 경력이 있는 하주석이 부상 방지를 위해 선발에서 빠졌다. 김태균 등 빡빡한 연전에 지쳤던 타자들도 하루 휴식 속에 더 나은 컨디션으로 출전할 수 있다.
8연패로 분위기가 착 가라앉아 있는 상황. 우천 휴식 속에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어차피 연승을 달리기는 힘든 전력이라 1경기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편이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삼성은 주말 경기 중 부상으로 28일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상수 강민호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공수의 핵인 이들이 돌아온다면 원태인에게는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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