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송은영이 '멋진 어른' 김국진과 24년만의 통화에 눈시울을 붉혔다.
2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강화도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90년대 하이틴 스타로 주목받았던 배우 송은영의 방송 출연이 지난 주에 이어 또 한번 눈길을 끌었다.
1996년 청춘드라마 '나'로 데뷔한 이후 '카이스트' 등 다수의 작품과 CF에 출연하며 사랑을 받았던 그는 무려 15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처음에는 무조건 하지 않겠다고 했다. 내가 방송을 다시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는 그는 "하지만 프로그램이 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불타는 청춘'을 굉장히 좋아했다. 그동안 내가 나의 말을 하는 걸 보여드린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오랜만에 편하게 올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방송 복귀 결심 이유를 밝혔다.
요리를 배웠다는 그는 그는 요리 전문가의 포스를 뿜었다. 레스토랑, 분식, 한식, 메밀집, 볶음밥 전문점 등 다양한 식당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다는 송은영은 수준급 웍질로 볶음밥을 만들었다. 최성국은 "홍석천 이후 이런 웍질 처음 본다"며 감탄했다. 플레이팅까지 완벽하게 음식을 완성한 송은영. 청춘들은 "프로의 손길이다" "예사롭지가 않다" "배달 시키면 오는 비주얼"이라며 또 연이어 감탄했다.
송은영은 요리 뿐 아니라 설거지 솜씨까지 야무졌다. 순식간에 설거지를 끝내는 송은영의 모습에 함께 설거지를 하던 김부용은 "너무 빠르다. 설거지 귀신이다"며 놀랐다. 송은영과 김부용은 설거지를 하면서 과거 술자리에서 만났을 때를 추억했다. 이윽고 송은영은 "그때 오빠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되게 예뻤다. 오빠가 눈이 높다는 걸 알았다"고 말해 김부용을 당황시켰다.
송은영을 활동 당시 44kg이었다고 고백했다. "방송할 때보다 15kg가 쪘다가 살이 빠진 거다. 8kg을 뺐다가 3kg이 다시 쪘다"며 "활동할 때는 47kg을 넘어본 적이 없다. 근데 젖살이 있어서 통통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 드라마 '나' 출연했을 때는 44kg이었는데 다 통통한 줄 알더라"고 말했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나' 주연 캐스팅 비화도 전했다. "다른 배역은 2000:1 경쟁률이라고 하는데 내 배역은 경쟁률이 5:1도 안 됐다. 다 예쁜 사람들이었다. 근데 배역 오디션 후 내가 될 리가 없는데 자꾸 감독님이 날 불러서 좀 짜증이 났다"며 "주인공이 공주 스타일이 아니라 털털한 스타일이었다. 작가 언니들이 캐릭터가 나 자체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주인공으로 캐스팅됐지만 촬영이 쉽지는 않았다며 "대사를 외우는 매일매일이 벅차고 촬영하는 하루하루가 감당하기 힘들었다. 많이 무서웠다. NG 나면 촬영장 분위기가 험악해지니까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송은영은 이야기를 하던 중 "사실 고3까지는 꿈이 없었다. 혈소판 감소증으로 5년 동안 거의 병원에만 있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몸은 멀쩡하지만 혈액에 문제가 있는 병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다는 송은영. 작은 상처도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학창시절을 병원에서 보내다가 고3에 올라가서야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그는 "2월에 수술을 받고 그해 6월에 '나'를 촬영했다. 운동장에서 살수차를 맞으며 찍는게 첫신이었는데. 또래들과 함께 하니까 연기같지도 않고 노는 기분이었다. 너무 재미있었다"며 연기를 통해 새로운 삶의 활력을 찾았었다고 말했다.
송은영은 이날 활동 당시 자신에게 큰 힘이 됐던 이가 있다며 '키다리 아저씨' 김국진에 대해 이야기 했다. "시트콤 할때 오빠 애인 역이었는데 첫 뽀뽀신도 국진 오빠였다"며 "촬영장 혼자 다녔는데 촬영이 늦게 끝나면 항상 매니저와 집까지 바래다 주셨다. 오빠의 인기가 절정으로 가장 바쁠 때였어도 어렸던 나를 살뜰히 챙겨줬다. 너무 고마웠다. 그러다가 활동시기가 엇갈리면서 멀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말이 나온 김에 최성국은 김국진에게 전화를 걸었고 송은영은 무려 24년만에 김국진과 전화 연결을 했다. 김국진은 "어린이가 '불청'에 나갔다"며 반기면서도 "네가 되게 어려서 내가 신경을 바짝 썼던 기억이 난다. 워낙 잘했고 정말 대단한 친구였다. 올 줄 알았으면 특별히 맞이했을 텐데"라며 여정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송영은 "그때 너무 감사했다. 감사인사 한 번 꼭 드리고 싶었다. 오빠 정말 감사했다, 챙겨주는 유일한 어른이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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