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적인 추입력의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지난 26일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린 '제28회 SBS스포츠 스프린트'(GⅢ, 제10경주, 1200m, 혼합OPEN) 대상경주에서 '모르피스'가 1분 11초 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모르피스'의 우승으로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스프린터시리즈에는 일대 지각변동이 일었다. 스프린터시리즈는 '부산일보배', 'SBS스포츠 스프린트', '코리아스프린트'로 이어진다. 앞선 '부산일보배'에서는 '도끼블레이드'가 우승해 이번 'SBS스포츠 스프린트' 역시 '도끼블레이드'와 지난해 우승마 '가온챔프'가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었다. 스프린터시리즈 최우수마 역시 그들의 몫으로 보였다.
그러나 결승선 직전 나타난 '모르피스'로 인해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 경주 초반부터 선행에 나선 '가온챔프'와 '도끼블레이드'는 4코너까지 스피드를 올리며 매섭게 달려 나갔다. '모르피스'는 12두의 경주마 중 11번째로 4코너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결승선을 눈앞에 둔 직선주로, '모르피스'는 안쪽 공간이 열리자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번개처럼 나타나 트로피를 낚아챘다. 그야말로 추입의 진수였다.
2년이 넘는 시간동안 꾸준히 '모르피스'와 호흡을 맞춘 빅투아르 기수는 "마지막 300m 지점에서 자리를 잘 잡고 추격한 것이 유효했다. 매 경주마다 나아지는 '모르피스'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 고 밝혔다.
'모르피스'를 훈련시키고 있는 이관호 조교사 역시 "외각 게이트로 우려를 많이 했다. 생각지도 못하게 트로피를 가져다 준 '모르피스'에게 고맙다"면서 "더운 여름이 다가오지만, '코리아스프린트'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경주에서 '모르피스'와 함께 끝까지 목차의 승부를 다퉜던 '도끼블레이드'와 '어마어마' 역시 눈길을 끈다. '도끼블레이드'는 초반 강한 선행공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다음 경주에서 더욱 성장한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3세 신예마로 대상경주에 첫 출전한 '어마어마' 역시 입상에 성공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데뷔 후 3전3승의 기세를 보였던 '어마어마'는 이번 'SBS스포츠 스프린트'를 통해 큰 경주에서도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서울경마공원을 대표하는 차세대 스프린터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이다. 두 경주마 모두 '모르피스'와 함께 앞으로의 성장세가 더욱 기대된다.
'SBS스포츠 스프린트'는 무고객 경마로 진행됐으나 SBS스포츠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경주영상 등 생중계 프로그램은 유튜브 '마사회TV'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세부기록은 한국마사회 경마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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