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모든 책임은 감독이 안고 떠났다.
FC서울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용수 감독이 자진사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서울의 역사를 써 내려갔던 최 감독은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상암벌을 떠났다. 최 감독은 선수로서 148경기에 출전해 54골-26도움을 기록했다. 감독으로는 122승66무69패를 남기고 떠났다. 이제 서울에는 최 감독이 만들고 간 2012년 K리그 우승컵, 2013년 아시안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2015년 FA컵 챔피언타이틀만 남았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서울은 올 시즌 불안요소를 안고 개막했다. 가장 큰 부분은 외국인 공격수였다. 서울은 지난 시즌 임대로 페시치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페시치와의 계약은 6월 30일까지였다. 명확한 종료 시점. 대안이 필요했다. 하지만 서울은 계약 연장과 만료 사이에서 시간만 끌다 결국 이별을 택했다. 페시치의 빈자리를 채워야했다. 하지만 서울은 리스트만 손에 쥔 채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구단은 현장의 의견을 무시한 채 코칭스태프와 선수가 원하지 않는 리스트를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 변수 때문에 해외에서 선수를 영입하는 게 쉽지 않다는 이유였다.
전북 현대, 울산 현대 등이 수준급 외국인 선수로 호령하는 사이 서울은 흔들렸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경기에서 10골-29실점을 기록했다. 순위는 강등권인 11위.
최악의 상황. 결정타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0년 하나은행 FA컵 8강이었다. 서울은 시종일관 리드를 내준 채 1대5로 완패했다. 경기 막판에는 선수들의 의지마저 꺾인 모습이었다. 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어이 없는 실수로 2골을 헌납했다. 경기 뒤 최 감독은 "사람의 힘으로 되지 않는, 힘든 시기를 보내는 게 사실인 것 같다.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발악을 해도 쉽게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서울에서 '영광의 시대'를 열었다. 팀이 강등권에 머물던 2018년 10월에는 소방수로 복귀해 명예 회복을 이끈 인물이다. 하지만 천하의 독수리도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다. 최 감독은 포항전 직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구단은 그 어떠한 만류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 감독의 사퇴를 그대로 받아 들였다. 하지만 최 감독은 마지막까지 선수단에 대한 예의를 지켰다. 선수단이 급격히 무너질 것을 걱정해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 선수단에 작별을 전하지 않았다. 서울 사정에 능통한 A관계자는 "선수들은 감독의 사진사퇴 오피셜이 날 때까지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선수들도 몰랐던 사퇴, 최 감독은 모든 책임을 안고 떠났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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