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승부처의 출발은 산뜻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7대3으로 이겼다. 1, 2회 잇달아 실점했지만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박세웅이 안정을 찾은 뒤에도 타선이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격차를 벌렸다. 7회부터 1이닝 씩을 맡은 불펜도 탄탄했다. 사직구장 정원(2만4500명)의 10%를 꽉 채운 팬들 앞에서 깔끔한 승리를 신고했다.
2일 KIA전은 8월을 승부처로 꼽은 롯데에 적잖은 의미가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 2승7패로 열세인 KIA를 상대로 시즌 첫 위닝시리즈에 도전하는 경기다. 롯데의 KIA전 마지막 위닝시리즈는 지난해 6월 14~16일 사직구장 맞대결이었다. 31일 2대3의 1점차 패배를 뒤집고 균형을 맞춘 시리즈. 롯데 허문회 감독은 '총력전'을 공언한 상태다.
롯데는 노경은을 선발 예고했다. 노경은은 부상 복귀 후 두 경기서 6이닝을 던졌다. 21일 인천 SK전에선 아드리안 샘슨의 갑작스러운 부상 뒤 몸이 덜 풀린 채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4실점 했다. 28일 사직 NC전에선 4⅔이닝을 던졌지만, 3자책점으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노경은은 지난 6월 4일 광주 KIA전에 등판했으나 피홈런 3개를 허용하면서 5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당시의 기억을 어떻게 떨쳐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KIA는 드류 가뇽이 마운드에 선다. 가뇽은 지난 두 달간 8경기에서 4승 무패를 달렸다. 5월 20일 광주 KIA전에선 6이닝 2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인 7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6⅔이닝 1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롯데가 경계심을 가질 만하다.
KIA는 이번 부산 원정에서 타선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다. 두 경기 모두 3득점을 뽑아냈지만, 찬스 상황에서의 응집력은 이전에 비해 힘이 떨어져 보였다. 31일 애런 브룩스에 막혀 고전했던 롯데는 1일 '천적' 임기영을 두들기면서 키운 자신감이 가뇽을 상대로도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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