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울산과의 맞대결에서 역전의 기회가 올 것이다."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수원과 아쉽게 비긴 날, '울산 출신 축구도사' 김보경이 멀티골, 2경기 연속골로 펄펄 날아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대구 원정에서 김보경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2대0으로 완승했다.
전반 30분 김보경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홍정호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왼발로 건드린 후 감아찬 볼이 대구 수비수 김우석을 막고 굴절되며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전반 41분 김진수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브라질 특급 구스타보의 왼발슈팅 직후 김보경이 또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3분 이 용의 패스를 이어받은 후 차넣은 슈팅이 구성윤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지만, 세컨드볼이 또다시 김보경 앞에 떨어졌다. 김보경이 자신 있게 감아찬 슈팅이 다시 한번 대구 골망을 갈랐다. 지난해 울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리그 MVP에 오른 후 친정 전북으로 복귀했던 김보경이 8월 들어 완벽 부활했다. 그간의 부진을 훌훌 털어냈다. 지난 1일 포항과의 홈경기 결승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결국 김보경의 두 골을 잘 지켜낸 전북이 2대0으로 승리하며 리그 3연승을 달렸다. 5경기 무패(3승2무)와 함께 값진 승점 3점을 적립하며 승점 35를 확보했다. 이날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긴 선두 울산(승점 36)을 다시 승점 1점차로 따라붙었다.
김보경은 경기 후 방송 중계진과의 현장 인터뷰에서 부활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시면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해트트릭 욕심'에 대한 질문엔 "마지막까지 집중하려 했는데 후반에 찬스가 안와서 아쉽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유관중 전환 직후 팬들 앞에서 2경기 연속포를 가동한 데 대해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팬들앞에서 골 넣으려고 기다렸나 보다"고 농담했다. 이에 대해 김보경은 "팬들이 오시니 더 힘이 난다"면서 "감독님, 코치님과 선수들이 믿어주셔서, 골을 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공격력 부활의 이유로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구바로(구스타보+바로우)'의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상대 수비가 '구바로'에 신경쓰다보니 아무래도 내게 찬스가 온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이제 부담감이 덜하고, 매경기 골을 넣기 위해 준비 잘하고 있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언제쯤 전북이 승점 1점차 울산을 제치고 선두를 탈환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김보경은 "일단 울산전까지 계속 승리하자는 각오다. 잘하다 보면 울산전에서 역전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8일 울산 홈에서 열린 첫 맞대결에선 전북이 2대0으로 승리했다. 다음 맞대결은 9월 26일 오후 7시 전북 홈에서 펼쳐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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