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편의점'도 문을 닫았고 '사이코'도 떠났다. 주말 안방극장에 새 식구들이 온다.
SBS 금토극 '편의점 샛별이'(이하 샛별이)와 tvN 주말극 '사이코지만 괜찮아'(이하 사이코)가 모두 종영했다. 두 작품의 승부는 무승부에 가깝다. 시청률 면에서는 '샛별이'가 앞섰다. 하지만 화제성에서는 '사이코'의 승이다.
'샛별이'는 첫 회 6.3%(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해 방영 내내 7~8%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8일 최종회에서는 9.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반면 '사이코'는 6.1%로 시작했지만 5%대 시청률을 유지했고 9일 마지막회에 자체 최고 시청률 7.3%로 맺었다.
하지만 화제성에서는 '사이코'가 앞섰다. 6일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사이코'는 7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7월 5주차에도 전주 대비 화제성이 0.53% 상승했다.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서예지 1위, 김수현 2위, 오정세 4위, 장영남 7위를 기록하며 4명의 출연진이 톱10에 올랐다. '사이코'는 OTT플래폼인 넷플릭스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샛별이'는 2주 연속 하락세를 그려 전주 대비 1계단 하락한 4위에 그쳤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법정제재를 받게 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순위를 지키지 못했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김유정이 6위, 지창욱이 10위에 머물렀다.
이들이 없는 주말에 또 다른 강자들이 등장한다. tvN는 '비밀의 숲2'라는 기대작이 기다리고 있고 SBS는 김희선과 주원을 내세운 '앨리스'로 맞불을 놓는다.
15일 첫 방송하는 '비밀의 숲2'는 자타가 공인하는 기대작이다. 2년 만에 다시 만난 침묵하지 않는 고독한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정의롭고 따뜻하게 행동하는 형사 한여진(배두나)의 호흡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검경수사권 독립을 주제로 검찰과 경찰의 대팽팽한 수싸움을 다루고 있다. 여기에 대검찰청 형사법제단 부장검사 우태하(최무성)와 여성 최초 정보 부장이자 수사구조혁신단 단장 최빛(전혜진)이 새롭게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에 맞서는 '앨리스'는 엄마를 닮은 여자, 감정을 잃어버린 남자의 시간여행을 그린 휴먼SF를 표방하고 있다. '시청률 퀸' 김희선과 '믿고 보는' 주원이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다. 김희선은 전매특허 톡톡 튀는 매력부터 아련한 감정선까지 꽉 채워서 보여줄 예정이고 군 전역 후 3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주원은 선천적으로 무감정증인 캐릭터를 놀라운 몰입도로 선보일 작정이다.
두 작품 모두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임은 분명하다. 그만큼 각 방송사에서도 사활을 걸고 이 작품들에 힘을 싣고 있다. 2020년 하반기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는 드라마는 어떤 작품이 될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