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해 너무 잘해주고 있죠. 제 생각보다 훨씬 잘하고 있어요."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이 돌아본 4시간 58분의 혈투는 '불펜 전쟁'이었다.
전날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 양 팀은 선발투수 포함 10명씩 투수를 출격시키며 총력전을 펼쳤다. 한화는 연장 12회초 신인 임종찬의 결승타로 승리했다. 한화로선 초반에 4점차로 뒤지던 경기를 근성으로 뒤집은데다, 돋보이는 새 얼굴들까지 두루 테스트에 성공한 값진 승리였다.
덕분에 최원호 감독대행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게임 끝나니까 맥이 풀리더라. 너무 힘든 경기였다"면서 "기분이라도 이긴 팀이 좀 낫지 않겠냐"며 미소지었다.
윤대경의 데뷔 첫승, 김진욱의 데뷔 첫 세이브, 임종찬의 데뷔 첫 타점이 동시에 나온 날이었다. 특히 임종찬은 12회말 1사 2루 찬스에 대타로 기용됐다. 신인이지만 타석에서의 움직임이 좋은 선수라 믿고 기용했다는 것.
전날 등판한 한화 불펜 투수 9명 중 2이닝을 던진 투수는 승리투수 윤대경이 유일했다. 마무리 정우람은 8회말 2아웃에 등장, 2타자만 상대한 뒤 내려갔다. 9회초 한화가 득점을 올렸다면 정우람이 계속 던질 예정이었지만, 동점이 이어져 교체됐다. 덕분에 이날도 기본적으로 '불펜 풀가동'이 가능한 상황.
최대행은 "작년까지 1군 경험이 없던 선수들인데, 너무 잘해주고 있다. 감독으로서도 강점이 있는 타자, 타순에 맞춰 마운드에 올릴고 노력한다"면서 "특히 첫 타자를 신경써주는 편이다. 부담스럽지 않게"라고 덧붙였다. 이어 "2군에 오동욱 박주홍 황영국 김이환 같은 선수들도 선발로 준비중"이라며 미소지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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