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어린 '티'를 내고 싶지 않았다."
국민여동생의 반전, 최윤아 부산 BNK 코치(35)가 목소리에 힘을 줬다.
최윤아 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부산 BNK는 1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시청과의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87대56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꺾은 BNK는 2연승을 질주하며 4강에 안착했다. BNK는 18일 열리는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준결승에 나선다.
최 코치는 현역 시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드로 승승장구했다. 소속팀 우승은 물론이고 국제 대회에서도 명성을 떨쳤다. 여기에 준수한 외모까지 묶어 국민여동생으로 불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지휘봉을 잡은 감독 대행 중 가장 어리다. WKBL 6개 구단 감독 대행 중 지도자 경력도 짧은 축에 속한다. 하지만 그는 냉정하게 팀을 이끌고 있다. 강한 승부욕의 소유자다. 현역 시절에는 '선배'였던 양지희 변연하 코치와도 끊임없는 소통으로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다.
최 코치는 첫 경기 뒤 "어린 '티'를 내고 싶지 않았다. 내가 부족해서 팀이 좋지 않은 결과를 기록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유영주 감독님께서 팀을 잘 만들어 놓으셨는데, 내가 무너뜨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그는 두 번째 경기에서도 침착했다. 경기 뒤 최 코치는 "1차전 때는 준비한 게 조금 나왔다. 하지만 곧바로 경기를 해서 그런지 2차전에서는 우리의 경기를 하지 못했다. 미팅을 통해 우리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더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 경기 잘할 수는 없다. 좋은 움직임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우리 팀 선수들은 어려서 그런지 아직 편차가 있다. 하지만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 노련미가 있어야 한다. 나부터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BNK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KB스타즈와 붙는다. 두 팀 모두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힌다. 최 코치는 "중요한 경기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청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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