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할 수 있는 것만이라도 최선을 다하자."
외인구단을 이끄는 전주원 아산 우리은행 코치의 말이다.
전주원 코치가 감독 대행 자격으로 경기에 나선 아산 우리은행은 1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시청과의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조별리그 2패 뒤 값진 1승을 챙겼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단 7명의 선수로 대회를 치른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이번 대회 WKBL 구단에 한해 팀별로 만 30세 이상 선수 3명을 제외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 등을 제외한 9명으로 최종 명단을 구성했다.
변수가 발생했다. 부상이다. 박지현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가용 인원이 줄었다. 그나마도 최은실이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으며 이탈, 2~3차전은 6명으로 경기를 치렀다. 끝이 아니다. 이날 경기 1쿼터 막판 나윤정마저 발목을 다쳐 이탈했다. 우리은행은 대구시청을 상대로 김진희 박다정 유현이가 각각 40분을 소화하며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뒤 전 코치는 "5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선수들에게 할 수 있는 것만이라도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렇다. 가용 자원은 5명에 불과하지만 경기는 계속된다. 전 코치는 선수들을 칭찬하며 용기를 북돋아줬다.
2020년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합류한 신민지에게는 "속공 처리가 장기다. 높이(1m64)는 낮지만 리바운드를 잘 잡아낸다. 그건 그만큼 볼에 대한 집중력이 높다는 것이다.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집중력을 조금 더 높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을 딛고 돌아온 김진희는 "팀 사정상 40분을 뛰었다. 십자인대 수술 뒤 복귀를 했다. 사실 십자인대를 수술을 하면 부담이 있다. 그 부담을 딛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칭찬했다.
전 코치는 "휴식일은 컨디셔닝을 통해 몸 상태를 확인할 것이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쳤다. 힘들 것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청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