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리그에서 까다로운 투수 중 한명인 KIA 타이거즈 애런 브룩스. LG 트윈스는 8월에만 브룩스를 3차례 상대했다. 만남이 거듭될 수록 더 많은 개수의 안타를 터뜨리면서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는 18일 잠실 KIA전에서 연장 10회말에 터진 김현수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6대5로 승리했다. 승리에 도달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LG가 초반 추격의 끈을 놓지 않은 것이 결국 발판이 됐다.
이날 LG는 1회말 브룩스를 상대로 채은성의 땅볼 타점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3회초 임찬규가 흔들리면서 4실점 했고, 1-4로 끌려갔다. 하지만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곧바로 3회말 연속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차곡차곡 따라붙는 2점을 만들어냈다. 역전 이후에도 끈질긴 집중력을 보여준 LG는 3-5에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기어이 9회말 5-5 동점을 만든 후 10회말 끝내기 승까지 거뒀다. 브룩스를 상대로 3점을 얻은 것이 막판 역전극에 큰 힘이 됐다.
8월에만 벌써 3번째 맞대결. 브룩스가 8월에 총 3경기 등판했는데, 상대가 모두 LG였다. 시즌 초반 1경기까지 포함해 올 시즌 LG전 성적은 4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3.82. 대량 득점을 얻지는 못했어도 LG도 꾸준히 선방 중이다. 첫 맞대결에서 3안타에 그쳤던 LG는 이후 4안타-6안타-8안타로 안타 개수를 늘리면서 '브룩스 공략법'을 찾아내고 있다.
19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LG 류중일 감독은 "아무래도 자주 만나다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다. 내가 타석에 들어가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브룩스의 장점은 일단 카운트를 잡고 시작한다. 카운트 잡을 때는 140㎞대 중반으로 던지다가 변화구 던지고, 승부할 때는 150㎞ 이상의 공을 던지는 투수다. 타자로서 굉장히 까다로운 투수"라고 칭찬하면서 "그래도 자주 만나다보니 점수를 내는 것 같다. 확실히 상대 선발 투수를 공략해야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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