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의 최근 키워드는 '수성'이다.
5강 도전의 첫 목표인 5위 자리에 올랐다. 7월 한 달간 승률 7할의 무시무시한 기세에 이어 8월에도 연승 행진을 거듭한 결과,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끌어 내리고 5위 자리까지 올라섰다. 4위 두산 베어스와 불과 두 경기차. 이제는 비원의 5강행을 넘어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보고 있는 KT다.
아직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다. 이제 반환점을 돌았을 뿐, 막판 레이스에서 언제든 자리는 뒤바뀔 수 있다. 체력 소모가 큰 2연전 시리즈에 돌입한 점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부분. 그동안 도전자 입장에서 승부를 펼쳐오다 자리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 놓인 KT가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할지도 관건이다.
KT는 22~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선두 NC 다이노스와 맞붙는다. 최근 4연승을 달리던 KT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1대5로 졌다. 활화산 같던 타격 능력이 20~21일 한화전에서 수그러든 눈치. 특히 핵심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최근 타격감이 썩 좋지 않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절대 열세(3승1무8패)인 NC를 만나는 점은 KT에 적잖은 부담감을 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연승이 끊긴 뒤 갖는 승부의 무게감, 5위 자리를 지켜야 하는 최근의 상황 등 KT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승부이기도 하다. NC만 만나면 유독 풀리지 않았던 타선 응집력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 이강철 감독은 '신인왕 후보' 소형준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8월 들어 소형준은 '무패 투수'로 진화했다. 3경기 17⅔이닝 동안 단 1점을 내주는데 그쳤다. NC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 소형준은 지난달 17일 NC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승패없이 물러나기는 했으나, NC 강타선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선보였다.
NC 이동욱 감독은 최성영을 앞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11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92인 최성영은 올 시즌 처음으로 KT 타자들을 상대한다. 지난해 KT를 상대로 5경기서 9이닝을 던져 1승무패,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6일 LG전에서 4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내주며 6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던 면모에서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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