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게임 체인저'로는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를 꼽을 수 있겠다.
노이어는 2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지우 다 루즈에서 열린 파리생제르맹(PSG)과의 2019~20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전후반 각각 한 차례씩 골과 다름없는 슛을 선방하며 팀의 1대0 승리를 통한 우승에 기여했다. 뮌헨은 11전 전승 '퍼펙트 우승'과 함께 트레블(단일시즌 3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0-0 팽팽하던 전반 17분, 뮌헨은 경기 개시 후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파리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앞쪽의 빈 공간으로 찔러준 공이 네이마르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네이마르는 박스 안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공을 잡아 머뭇거리지 않고 그대로 왼발을 휘둘렀다. 이 공이 각을 좁히고 달려나온 노이어의 다리에 걸렸다.
후반 25분 상황도 결정적이었다. 후반 14분 바이에른이 킹슬리 코망의 헤더에 선제골을 내준 파리는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상대 진영 좌측 지점에서 공을 잡은 앙헬 디 마리아가 골문을 향해 침투하는 마르퀴뇨스를 발견한 뒤 감각적인 패스를 찔렀다. 챔피언스리그 8강과 준결승에서 값진 골을 터뜨린 마르퀴뇨스가 또 한 번의 치명적인 득점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노이어가 길게 뻗은 다리에 막히면서 무산됐다.
노이어는 후반 종료 직전 골문 앞 음바페의 슈팅을 쳐냈다. 한 눈에 봐도 오프사이드인 상황이었지만, 이마저도 쳐내며 파리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파리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도 부족한 점은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한 경험을 바탕으로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하지만 코망의 헤더 한 방을 막지 못했다. 아주 미세한 차이로 두 골키퍼의 희비가 갈렸다. 노이어는 2012~2013시즌에 이어 또 한 번 뮌헨의 트레블을 이끌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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