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두산 베어스가 가까스로 4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10차전에서 대타 김인태의 스리런 홈런과 김재환의 투런포에다 최주환의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포함 장단 15안타를 터뜨리며 10대8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51승38패를 기록, 같은 날 KT 위즈를 4대1로 꺾은 2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격차를 2.5경기로 유지했다.
이날 마운드에선 선발 이영하가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다. 5이닝 동안 6안타 4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운드의 부진을 타격으로 만회한 두산이었다.
2회 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최주환의 솔로포가 터졌다. 상대 선발 이민우의 3구 146km짜리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려냈다.
KIA는 4회 초 승부를 뒤집었다. 최형우 나지완의 연속안타에 이어 김민식이 적시 우전 2루타를 때려냈고, 곧바로 유민상이 같은 코스의 적시타를 날려 순식간에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두산은 5회 말 승부의 추를 팽팽하게 기울였다. 2사 1, 3루 상황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3루 강습타구가 2타점으로 연결됐다.
KIA가 6회 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 달아났지만, 두산은 6회 말 곧바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대타 홈런이 터졌다. 1사 1, 2루 상황에서 9번 이유찬 타석 때 대타 김인석이 바뀐 투수 장현식의 5구 146km짜리 직구를 노려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려냈다. 김인태의 대타 홈런은 시즌 22번째, KBO 통산 925번째, 개인 2번째 기록이다.
7회 터커의 솔로포로 KIA가 한 점차로 다시 추격하자 두산은 7회 말 김재환이 홈런으로 응수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고영창의 2구 137km짜리 투심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김재환의 홈런으로 두산은 KBO 역대 4번째 팀 통산 3600홈런을 달성했다.
KIA는 끈질겼다. 8회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올 시즌 KIA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옛 동료 홍건희를 상대로 안타는 한 개에 불과했지만, 사사구 5개를 억어내 3점을 뽑아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최원준과 터커가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최형우마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8-8.
하지만 두산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8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최주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윤명준이 9회 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매조지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